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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사는 즐거움

by 버닝 아이스 🔥 2022.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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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는 즐거움

 

저자/출판사

송세아 /  꿈 공장 플러스

 


 

줄거리 및 요약

 

저자는 기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며, 그 중에서도 평범한 하루를 닮은 에세이 적는다. 일상 속의 면면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며 그 안에서 특별함을 끌어낼 줄 알고 이런 과정을 통해 삶을 더 충만하고 주체적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그녀는 라디오 작가이고, ‘시절 연인이라는 책방의 운영자이며, 음악을 좋아하고,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다.

 

 

서점의 이름으로부터 유추해볼 수 있는 작가의 이미지를 제멋대로 내 머릿속에 그려본다. ‘시절 인연이란 어떠한 인연이든 다 때가 있다는 의미인데, 이 책이 선사하는 분위기와 글 속에 어렴풋이 드러나는 저자의 취향, 그리고 책 중간 중간에 닮긴 노래들이 모두 같은 선 상에 놓여있는 점들처럼 느껴졌다. 그녀를 감싸고 있는 일상의 모든 것들은 마치 강렬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풍기는 색과 향기 같아서 그 조화가 참 포근하게 다가온다.

 

가끔은 글을 읽다 보면 그 글을 쓴 사람과 실제로 만나 대화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이 딱 그런 경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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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들 대부분이 살아가는 매일은 다들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일을 하고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헤어지기도 하고, 기쁨과 슬픔과 환희와 후회를 느끼면서 살아가는 모습들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보통의 일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그리고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마주하게 되는 삶의 모습도 천 가지의 얼굴을 하고 있다.

 

 

작가 송세아와 그녀의 이야기 <사는 즐거움>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바로 그녀가 삶을 대하는 방식 때문이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 감사하고 미안한 것들, 지나고 보니 나를 성장시켰던 것들을 그저 가볍게 흘려 보내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 가운데서 모호하게 떠오르는 한 점을 끄집어내어 자신의 언어로 소화해낸 글로 옮겨 끝내 마침표를 찍어내는 이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그녀의 삶은 더 이상 보통의 일상이라고 치부할 수 없는 특별한 무언가가 된다. 이렇듯 더 친근하게 삶을 대하는 자세는 점점 더 그녀를 성장시키고 그녀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간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생을 대할 때 주체적으로 삶을 대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이 책을 통해 그 신념을 더 견고하게 만드는데 있어서 자신의 의지에 따라 더 특별해 질 수도 있는 나의 일상에 더 적극적인 애정과 관심을 갖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깨닫는 계기를 가져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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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한 꼭지가 끝날 때 마다 책 사이 사이에 놓여있는 음악들은 마치 잠시 숨을 고르며 일상을음미할 시간을 가져보라고 권하는 듯 하다. 눈을 감고 나른한 멜로디를 타고 전해지는 차분한 목소리와 가사에 귀 기울이다 보면 마음이 한결 더 편안하게 정돈되는 느낌이었다. (영원의 계절은 나에겐 좀 울컥하게 다가왔다.)

 

청초하고 아름다운 외모에 글도 잘 쓰고, 노래까지 잘 부르시니 다른 사람들은 어쩌라는 건지 질투유발자가 따로 없다. ‘주인공이라는 곡을 통해 목소리를 들어보니 라디오 DJ도 머지 않아 현실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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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책 속 문장들

 

이별은 대하는 자세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일이 나에게는 꼭 그 사람이 내가 사는 세상에서 더는 살지 않는 것처럼 느껴져 견디기 힘들었다. 이별에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몇 번의 이별을 경험하고 나면 이별도 사랑처럼 별거 아닌 게 된다던 누군가의 조언과는 달리, 나는 매 순간의 이별이 힘겨웠다. (중략)

 

서툴고 불안했던 그때의 사랑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온전한 사랑도 없었을 테니까. 이별을 고민하며 잠 못 이루던 수많은 밤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안녕한 밤 또한 찾아오지 못했을 테니까.


 

특히 에세이 작가는 더욱 선명하게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 주인공으로서의 삶은 책이 출간되기 전부터 시작된다. 글쓴이가 보고, 듣고, 느꼈던 모든 순간이 글에 녹아 있으므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그리고 나를 포함해 여전히 자라고 있는 어른이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한결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해.’라는 말로 스스로를 어떤 모습 안에 가두지 말자고. 우린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중요한 건 변해가는 내 모습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더 많이 사랑해주는 것이라고. 어떤 상황에서도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세상에 이보다 더 중요한 삶의 자세가 또 있을까.


 

읽고 나서

‘따뜻한 햇살과 꽃 내음을 닮은 에세이’, 

책을 넘기는 동안 참 포근하고 향긋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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