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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언어가 삶이 될 때

by 버닝 아이스 🔥 2022.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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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언어가 삶이 될 때

 

저자/출판사

김미소 / 한겨레 출판사

 


 

줄거리 및 요약

 

언어란 무엇인가? 삶에 있어 언어란 어떤 의미를 가지며, 얼마만큼의 존재감을 가질 수 있는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었다. 물론 저자의 경우 언어라는 것에 대해 더 특별한 감정과 가치관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지만, 그녀가 말하는 언어에 대한 이야기들은 우리의 삶에도 분명 적용되는 것들이었다.

 

 

저자는 새 나라에서 새 언어로 삶을 꾸려나가며, 응용언어학 박사, 일본 대학의 교수, 비원어민 영어 교수자, 일본어 학습자, 90년생 여성 등 여러 위치에 있다 보니 다양한 상황을 마주할 수 있었다. 덕분에 언어란 배우는 학습자의 상황이나 주어진 환경, 그리고 계기에 따라 같은 언어라도 학습의 난이도가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일상에서 가장 기존적인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했을 때 겪게 되는 무수한 상황들을 피부로 경험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여러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들은 다른 이에게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저자에게 귀중한 자산이 되었다.

 

 

내 경우엔 맡고 있는 업무의 특성 상 그리고 진급할 때나 회사에서 제공하는 각 종 프로그램에 지원할 때 가산점을 받기 위해서 영어에 대한 관심을 놓고 지낼 수 없는 환경이었다. 그래서 회사 기준으로 어학 능력을 인정해주는 오픽(OPIC)등급이 늘 필요했고, 지난 해 운이 좋게도 AL등급을 취득했을 때 큰 성취감과 안도감을 동시에 느꼈던 기억이 있다.

 

뒤돌아보면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참 다양한 접근방식을 시도했던 것 같다. 학원도 다녀보고, 유튜브나 학습 어플도 사용해 보고, 미드를 보기도 하고, 회사의 교육과정에 입과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 특히 어플을 통해 사귄 외국인 친구들과 실제로 만나 자연스럽게 놀면서 대화를 나눴던 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어느 정도 회화가 가능한 상태라면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렇다. 실제 대화를 하다가 막히는 표현들을 바로 찾아보고 말하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평소 자주 사용할만한 표현들 위주로 선별하게 되고, 원어민에게 발음교정도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고, 이렇게 특별한 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은 더 오래 기억에 남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 외국어로 말하는 자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제 2 외국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한글과 다른 언어 체계로 인해 놀라는 경우를 종종 경험했을 것이다. 우리가 평소에 너무 당연하게 사용하던 표현들이지만 한국어를 공부하는 외국인 친구한테 별안간 질문을 받으면 그때서야 아 그러고 보니 이건 왜 이렇게 사용하지?’라고 그때서야 의문을 갖게 되는 것들이 왕왕 있다. 그리고 각 언어마다 특이한 규칙들이 있다. 중국어는 성조가 다양하다든지, 영어는 부정의문문으로 물어보면 YES, NO를 신경써서 대답해야 한다든지, 일본어의 경우 듣는 상대방에 따라 를 지칭하는 표현이 다양하다든지 하는 것들은 그 언어를 공부해야만 비로소 의문을 갖게 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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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니 예전에 읽었던 시 한편이 떠올랐다.

 

방문객, (정현종)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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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이 떠올랐던 이유는 아마도 언어를 배운다는 것 역시 단순히 의사 소통의 수단을 배운다는 개념을 넘어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더 나아가 그 나라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생활 및 의식 수준과 같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수많은 부분들이 함께 엮여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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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또 다른 하나의 세계관을 받아들이는 것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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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책 속 문장들

 

언어는 사회, 정체성, 권력, 차별과 똑 떨어진 진공상태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상대가 서 있는 자리는 어디인지, 내가 서 있는 자리는 어디인지 생각해 보자. 선 자리에 따라 풍경도 변한다. 내가 보는 풍경과 상대가 보는 풍경은 전혀 같지 않을 수도 있다.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것은 거짓말이었다. 시간이 흐를 동안 애쓴 내가 해결해 주는 거지, 가만히 시간을 흘려보내기만 한다면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다.


 

읽고 나서

집에만 있어서 답답하시죠?

책을 통해 해외로 여행 한 번 떠나보시는 건 어떠실런지..?새로운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또 다른 하나의 세계관을 받아들이는 것과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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