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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일상/독후감

[독후감]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by 책린이 이과장!! 2022.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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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어느 날, 내 죽음에 네가 들어왔다

 

저자/출판사

지은이 : 세이카 료겐

옮긴이 : 김윤경

출판사 : 모모, 스튜디오 오드림

 


 

줄거리 및 요약

 

중학교 3학년인 이치노세. 이 소녀는 자살을 시도하기 위해 역 플랫폼에 서있다. 열차가 곧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울려 퍼지자 몸을 던질 타이밍을 머릿속으로 계산하며 한 걸음씩 안전선 안 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위태로워 보이기만 하는 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남자 주인공 아이바. 이윽고 소녀가 결단을 실행에 옮기려던 찰나 사내가 팔을 잡아채며 이를 저지시킨다.

 

고개를 돌려 자신을 방해한 사람의 얼굴을 확인하곤 귀찮다는 듯 팔을 뿌리쳐 버리는 소녀. 이 남자 때문에 계획이 틀어진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에 소녀의 얼굴에서 놀란 기색은 찾아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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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의 기묘한 인연은 이랬다.

삶을 포기하고 싶지만 그럴 용기조차 없던 소심한 남자 주인공에게 어느 날 낯선 이가 다가와 자신을 사신이라고 소개하며 솔깃한 제안을 하나 건넨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과 당신의 수명을 맞바꾸시겠습니까?”

 

어차피 세상에 미련이 없던 아이바는 그 제안을 수락했고, 이후 바라온 대로 양부모로부터 독립해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히 뉴스에서 한 소녀의 자살 소식을 접하게 된다. 그가 자살을 떠올릴 때 마다 찾았던 바로 그 다리에서 벌어진 일이라 유독 더 신경이 쓰였고, 결국 시간을 되돌려 그녀를 구하게 된다.

 

이게 그들의 첫 만남이었다.

 

사연을 들어보니 소녀는 암으로 친아버지를 잃었고 그 후 엄마와 양아버지 사이에서 지냈는데, 가족이며 친구 어느 누구 하나 그녀의 편이 되어주는 이가 없었다. 세상과 철저히 단절된 삶 속에서 소녀는 더 이상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었고, 이러한 연유로 죽음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부모로부터 버림받아 어릴 때부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외로운 삶을 살아온 아이바는 이 소녀를 알게 되면 될수록 자신과 무척 닮아 있음을 느낀다. 그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녀를 이해할 수 있었고, 더더욱 그녀의 죽음을 못 본채 할 수 없었다. 소녀의 계속된 자살 시도가 스무 번 째에 다다를 때까지 그는 자신을 밀어내는 소녀를 계속해서 구해냈다.

 

세상에 내 편이 생겼다는 건 세상을 살아가 볼만한 이유가 생겼다는 것과 같다.

 

그의 진심이 닿았는지 소녀는 차츰 죽기로 했던 결심을 거두게 된다. 그의 구원을 통해 소녀는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런 소녀의 모습을 통해 그 역시 삶의 의미를 되새기며 구원을 받았다.

 

날개를 잃고 방황하던 나비 한 쌍은 그렇게 서로의 날개가 되어주었고 모든 것이 순탄하게 흘러가는듯 보였다.

 

하지만 가까워진 둘의 거리만큼 사신과 거래했던 그 죽음의 시간 역시 가까워지고 있었다.

삶이란 것도 결국 유한하기 때문에 그 가치가 소중하다고 했던가.

 

 

서로에게 삶의 의미가 되어준 존재이기에 함께 할 때 비로소 이들은 빛이 되었다. 즉 홀로 남겨진 세상은 다시 암흑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제서야 삶의 시계가 제대로 움직이기 시작한 이 두 사람. 끝을 향해 내달리는 이들의 종착지엔 과연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마음 졸이며 이들을 응원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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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책 속 문장들

 

당신은 끝이 보이는 편이 살아갈 의욕이 더 솟구친다고 생각하는 것 같군요. 맞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똑같아요. 남은 3년 동안 즐거운 추억을 만들려 하고 시간을 되돌려 뭔가를 이루려고 하면서 일시적으로 삶에 적극적이 되거든요. 그렇게 적극적으로 바뀌는 동안 자신의 본질을 깨닫습니다.”(중략) 소심하고 소극적이었던 사람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게 되니까 그 기세로 무슨 일이든 잘해 나갑니다. 자신감이 붙으니 주위 사람들도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대해주고요. 그러면 깨닫는 겁니다. ‘조금만 달라져도 살아갈 수 있었겠구나하고 후회하면서 말이죠.”

 


어릴 때부터 불꽃놀이를 좋아했다. 하늘로 솟구친 불꽃을 그저 올려다보기만 하면 되었다. 시야에는 불꽃 밖에 보이지 않아서 불쾌할 일도 없다. 부모와 친구가 없어도 혼자서 즐길 수 있다. 그때만큼은 평범한 인간처럼 주위에 녹아 들 수 있다. 그래서 불꽃놀이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것은 내 착각이었던 것 같다. 주위를 둘러보니 불꽃을 보지 않고 아이나 연인의 옆얼굴을 바라보는 사람이 많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만이 불꽃놀이를 즐기는 방법이 아니라는 걸 처음 알았다.

 

이치노세의 눈동자 속에서 빛나는 불꽃을 바라보며 나는 그 사실을 깨달았다.

 


 

읽고 나서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마음 졸이며 이들을 응원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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