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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우리는 모두 외로운 사람들이기에 (텍스트 테라피스트 나겨울)

by 버닝 아이스 🔥 2022.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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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리는 모두 외로운 사람들이기에

 

저자/출판사

나겨울 / 채륜서

 


 

줄거리 및 요약

 

텍스트 테라피스트 나겨울 작가가 보내는 마음,

삶을 이어갈 용기와 따뜻한 위로

 

 

사실 초반에는 책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다뭐랄까이야기를 듣는데 잘못 맞춰진 주파수에서 흘러나와 내가 명확히 알아들을 수 없는 것 같았다고 할까 30쪽을 읽기도 전에 이 저자 혹시 우울증을 앓고 있는 걸까그 경험을 공유하려는 건가하고 지레짐작하기도 했다..

 

왜냐하면 책을 읽는데 마치 바닥이 보이지 않는 음침한 물 속에 가슴팍까지 물이 차오른 채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그리고 걸어 나가면서 몸을 스치는 물이끼나 존재 모를 생명체들을 하나씩 더듬어가는 느낌이었다.

 

점점 가라앉는 기분이 들었고, 나까지 너무 깊게 침전하는 느낌이 들어 경계심 마저 들었다그러다가 삼분의 일쯤 읽고 나니 어릴 적에 가정사가 있었고, 그 이후로 무언가 큰 짐을 짊어진 채로 살아온 여정을 그렸구나 싶었다.

 

여기까지 읽고 나서 다시 목차로 돌아갔다.

 

나를 외로움에 가둔 건 내가 아닐까

종종 외롭다가 자주 그리워지곤 해

그럼에도 우리는 오늘은 살아야 하므로

 

.. 그랬구나..’

그녀의 목소리가 선명해 지기 시작했다그렇다이제서야 주파수가 맞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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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크게 세가지 꼭지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위에서 말한 것처럼 책 초반에는 점점 깊은 곳으로 침전하는 듯 하다가 머리 끝까지 잠겨들 즈음 책의 중반이 지나며 다시 뭍으로

천천히 걸어 나오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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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문득 느껴졌던 감정들을 허투루 넘기지 않은 것인지 넘기지 못했던 것인지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순간의 기분들을 담백하게 글로 옮겨두었다. 아마도 글을 쓰면서, 글을 쓸 때가 유일하게 누군가를 이해하고 스스로 위로 받고 치유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게 그녀가 쓰기를 멈추지 못하게 만드는 힘이 아닐까도 생각한다.

 

바다를 닮고, 계절을 닮은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이런 감정선과 표현들을 쓸 수 있는 걸까?’ 하는 궁금증에 저자에 대해 검색해보기도 했다. 책의 어떤 부분들은 도저히 한 번만 읽고 지나칠 수가 없어 서 너 번씩 입술을 움직이며 읽고 또 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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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책 속 문장들

 

가장 두려운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가난과 헤어짐이라고 답했다. 둘에게는 공통점이 있는데 그건 바로 사람을 변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나를 가장 크게 변화하게 만들기 때문에 두려운 것으로 꼽았다. 가난은 하기 싫은 일을 하게 만들고, 하고 싶은 일을 못 하게 한다.


사람들을 위한 문장을 매일 준비해. 요리를 할 때 만큼 이 일에 여전히 설레고 책임감을 느껴. 하지만 화분에 물을 몇 번 주면 꽃이 피는지는 몰라. 그들에게 얼마나 많은 문장을 말해줘야 괜찮아지는지도 늘 아는 건 아니야. 그리고 너에게 몇 번의 말을 걸어야 웃는지, 그건 더더욱 모르고.


참 어렵고도 힘든 일이에요. 우리의 생을 사랑하는 것도, 사랑하지 않는 것도요. 출구가 어딘지 몰라서 매일 수많은 방문을 열었다가 닫으며 실망해야 해요. 그래도 실망한 마음 감추며 조금의 희망을 품고 다른 곳의 문을 두드려야 하고요. 참고 있던 것을 터뜨리고 나서도 마음 어딘가에 있는 잔해들을 수습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아주 오랜 시간에 걸쳐 그 과정을 포기하지 않고 해나가야 하는 게 삶이겠죠.


요즘은 유독 더 가족들의 걱정과 나의 꿈을 저울에 올려보는 일이 잦다. 매일이 젊다, 청춘이다 말하지만 우리 가족들은 내가 하고 싶은 것만 생각하면서 살기에 적은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시처럼 느껴지는 걱정에 마냥 속상하다고 울지도 못하고 괜찮다고 웃지도 못한다.



 

읽고 나서

어렴풋이 상상해보았던 텍스트 테라피스트’라는 말의 의미가 책을 읽고 나니 조금은 더 선명해진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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