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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문장의 무게

by 버닝 아이스 🔥 2022.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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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장의 무게

 

저자/출판사

최인호 / 마인드 큐브

 


 

줄거리 및 요약

'우리는 고전을 혹은 좋은 작품이나 글을 왜 읽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에서 이 글은 시작되었다분명좋은 글 혹은 문장은 삶의 내면을 말하고 있고 그것들은삶이 무엇인지 모르며 방황하는 우리들에게 '니체의 망치'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고전'이라는 무거운 옷 때문에 혹은 요즘 유행과 맞지 않는 스타일 때문에 우리는 고전을 거부해왔다하지만 고전이라는 '책이아닌 고전의 '한 문장'을 통해서도 가물어가는 우리의 정신과 영혼에 단비를 뿌려줄 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그래서 나는 이 글을 쓸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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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총 27개의 유명 고전 문학 내용이 담겨 있고그 문장들에 대한 해석이 담겨있다난 평소에 책을 읽을 때 고개를 끄덕거리기도 하고 추임새도 넣고반박도 해가면서 지은이와 대화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읽는 편인데이 책을 읽을 땐 아쉽게도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

 

아무래도 고전 문학을 다루다 보니 조금만 집중이 흐트러져도 곧장 글자들이 낱개로 뿔뿔이 흩날렸다그나마 읽은 적이 있던 고전문학이 나오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고 그 부분에 대해선 조금 나은 집중을 할 수 있었다.

 

마치 아는 사람도 거의 없는 뻘쭘한 모임 자리에 억지로 참석해 꿔다 놓은 보릿자루 마냥 구석에 찌그러져 있던 중 아는 친구가 저 멀리서 다가온 기분이랄까혹시나 날 못 알아보고 지나칠세라 손을 번쩍 들어 반겨주고 싶었다.

 

!! 여기야 여기!!”

 

책을 읽다 갑자기 ‘고전 문학이라고 분류하는 기준이 뭔지 궁금해져서 찾아보았다단순히 출간된 지 오래된 책이라 해서 고전이라는 이름을 다 붙이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고전이란 옛날 문헌이란 뜻이다문학의 역사에서 그 위치가 인정되는 작품을 고전이라고 한다또한 참된 의미의 고전이란 그 질적인 가치가 인정될 뿐만 아니라 후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작품이다. (참고 : 지식 백과)

 

눈길을 사로잡는 표현이 딱 보였다. ‘후세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작품’. 이래서 사람들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고전 문학을 찾게 되는 것 아닐까 싶다.

 

올해 초 새해 맞이 기분전환 겸 서점에 들었다나름 몇 년간의 독서로 책 읽는 근육이 조금은 발달했을 것이란 생각에 고전 문학 몇 권을 호기롭게 집어 들었다그 중 몇 권을 읽긴 했지만 읽어야 할 책이 훨씬 더 많이 남았다한 권을 읽고 나면 제대로 다 소화하지 못한 기분에 시대적 배경이나 저자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찾아보게 되었다고전 문학을 읽었다는 성취감과 뿌듯함 외에 더 많은 것을 내 것으로 흡수하기 위해선 아직 한참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영국의 철학자 베이컨의 말이 떠올랐다.

 

어떤 책은 맛만 볼 것이고,

어떤 책은 통째로 삼켜버릴 것이며,

어떤 책은 씹어서 소화시켜야 할 것이다.

 

진입장벽이 다소 높을지라도 고전문학에 대한 마음의 끈은 놓치지 않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에 나온 모든 고전문학을 다 섭렵해보고 싶다는 욕구인지 오기인지 모를 감정이 마음 깊은 곳에서 꿈틀거렸다. (치기 어린 지적 허영심이었음에 부정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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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 풀긴 피비린내가 상어 떼를 부른 것이다다시 고독한 싸움이 시작된다우리에게 잠깐의 행복을 안겨준 ‘성공이 나를 위협하는 존재로 변하는 순간이다상어 떼는 청새치만을 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청새치를 다 먹고 나면상어 떼의 다음 목표는 ‘일지도 모른다아니면 청새치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과정에서 청새치보다 ‘가 먼저 상어 떼의 밥이 될 수도 있는 노릇이다.(중략) 여기서 우리는 청새치, ‘성공을 버리는 것이 내가 사는 유일한 길임을 잘 알고 있다그것을 놓지 않는다면우리는 처절하게 파멸된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다하지만 우리는 결코 청새치를 놓지 못한다.(중략특히, ‘고기가 나를 데려가고 있는 건가아니면 내가 고기를 데려가고 있는 건가.’라는 노인의 고민처럼성공이 우리를 끌고 가고 있다면죽음은 조금 더 빠르게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중략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것은 ‘파멸 당하는 것 ‘패배하는 것도 아니다그것은 파멸이 없는 삶일 뿐이다.

 

<노인과 바다>, 헤밍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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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책 속 문장들

 

사랑의 피 속에는 오직 본능과 오늘만 있어야 합니다그 속에 도덕과 내일이 들어가는 순간 그 피는 이미 썩은 피가 되고 맙니다이성과 내일이라는 놈은 계산을 먹고 자라거든요.

<안나 카레리나>, 톨스토이


이런 빌딩들은 계절을 삼켜 버렸습니다빌딩 안에는 사계절이 모두 있고비딩 밖의 사람들은 계절의 언어를 잊어버렸습니다사람들의 언어는 숫자로 변했으며 그것도 거대한 숫자들로만 되어 있어 소통이 불가능해져 버렸습니다.(중략마음이 만든 시간은 톱니바퀴가 필요 없네마음이 시간의 속도와 방향을 언제든 바꿀 수 있기 때문이지.

<보이지 않는 도시들>, 이탈로 칼비노


운명이란우리가 아는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우리가 가는 길을 믿는 것이라네

<연금술가>, 파울로 코엘료


 

읽고 나서

고전 문학과의 첫 만남은 프로그래밍 언어와의 첫 만남과 느낌이 너무 비슷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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