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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여전히 서툰 오십 그래서 담담하게

by 버닝 아이스 🔥 2022.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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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전히 서툰 오십 그래서 담담하게

저자/출판사

허일무 / 파지트(PAZIT)


줄거리 및 요약


지천명, 하늘의 명을 알게 된다는 나이 쉰.

100세 시대가 된 요즘에 50이라는 나이는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아 지금까지 왔던 만큼의 거리를 다시 앞두고 있는 시점으로 볼 수 있다. 군 생활로 비유하자면 위기가 가장 잘 찾아온다는 시기 일말상초(일병 말, 상병 초) 쯤 되려나.

시중에는 30대, 40대, 50대를 맞이하는 이들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제목의 책들이 참 많다. 그런 류의 제목을 한 책들을 10권이상 읽어봤지만 지금도 여전히 그런 제목들에 강함 끌림을 느낀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에 대해 나보다 조금 더 앞서 걸어간 누군가가 조언을 해준다면 더할 나위없이 감사할 따름이다. 수능을 마치고 대학교와 전공을 선택할 때, 군입대를 앞두고, 직장을 선택할 때, 결혼을 앞두고 있을 때 나는 늘 나보다 딱 한 발자국쯤 앞서 경험한 이들의 생각이 간절하리만큼 궁금했었다. 정답이 아니어도 좋으니 관련해서 무언가 이야기해 줄 수 있는 누군가를 찾곤 했고, 그렇게 들었던 이야기들은 머릿속에 깊게 박혀 시간이 많이 지난 지금도 꽤나 선명하게 남아있다.

너무 앞서간 사람의 조언은 이미 변해버린 환경과 조건으로 인해 가끔 괴리가 너무 벌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불과 얼마 앞서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스스로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는 다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불필요한 실수를 줄임으로써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본질적으로 중요한 것들을 파악하여 본인의 상황에 맞게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이런 것들이 바로 내가 매번 ‘마흔, 쉰’이라는 제목을 쉽사리 지나치지 못하는 이유다.

저자는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절반이 되는 지점을 통과하고 있는 현재 정비가 필요함을 느꼈다. 지금껏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왔지만 그만큼의 거리가 또다시 앞에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남은 절반의 레이스 동안 더 가치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 잠시 호흡을 가다듬으며 운동화 끈을 고쳐 메려고 한다.

현재의 자신은 과거의 수많은 선택과 행동의 결과물이다. 즉 미래에 꿈꾸는 모습을 위해 현재 어떤 선택과 실천이 필요시 되는지 우리 모두 고민이 필요하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누구나 다가올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가지고 산다. 그 불안정한 감정을 덜어내기 위해 누군가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책을 뒤져보거나 인터넷 또는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정보들을 찾아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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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에는 세상을 바꾸겠다고 돌을 들었고, 서른에는 남편을 바꾸어 놓겠다고 눈초리를 들었고, 마흔에느느 아이를 바꾸어 놓고 말겠다고 매를 들었고, 쉰이 가까워진 지금 바꿔어야 할 사람이 바로 '나'임을 깨닫고 들었던 것을 다 내려놓았습니다."
조정민 목사 <사람이 선물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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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50이 되었지만 일상 생활 곳곳에서 여전히 부족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또 다짐한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자녀에게서, 오랜시간동안 묵묵히 옆에서 큰 의지가 되어주었던 배우자에게서, 어린 시절 친구와 사회에 나와 인연을 맺게 된 소중한 동료, 선, 후배들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반성한다.

나 역시 어릴 적 상상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서른을 지나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앞으로도 흔들리고 넘어질 것이고, 불안해하고 자책할 것이다. 하지만 다시 일어설 것이고, 마음을 다잡으면서 꿋꿋이 나만의 레이스를 이어갈 것이다. 지금까지의 레이스를 통해 경험하고 배웠던 모든 것들이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양질의 자앙분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나중에 눈음 감는 순간 후회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아일랜드의 유명 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이번 서평을 마친다.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




기억에 남는 책 속 문장들

오십 대는 인간관계의 조정 시기입니다. 삼사십 대는 관계 확장의 시기라면 오십 대는 관계를 재편하는 시기입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술을 마시고 활동하기에는 체력적인 한계도 있습니다. 비즈니스를 위한 특별한 관계가 아니면 대부분 개인의 활동여역과 과거의 관계 내에서 마음이 맞는 사람 중심으로 지속할 관계를 정하게 됩니다. 또 하나는 관계의 회복입니다. 젊은 시절 서투르고 미성숙한 태도로 상처를 준 가족관계를 회복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며,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을 성찰하고 인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관계 변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행동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을 바꿈으로써 상대의 반응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삼십 대들이 오십 대에게 기대하는 것은 투수가 아닌 포수의 역할입니다. 진정한 배터리 관계를 원하는 것이죠. 야구에서 투수와 포수의 조합을 배터리라고 부릅니다. 짝꿍 혹은 영혼의 파트너로 불리는 배터리는 철저히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관계입니다. 투수는 포수를 완벽하게 믿고, 포수는 투수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투수는 자기 마음대로 공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포수가 보내는 볼 배합 사인을 보고 눈빛과 끄덕거림으로 소통하며 공을 던집니다.
오십, 젊은이들의 열정과 혼람함 그리고 미숙함을 받아줄 수 있는 든든한 포수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에너지 배터리가 되는 거죠.


'카렌시아'는 스페인어로 '피난처, 안식처'란 뜻입니다. 투우장에서 싸움 사이에 소가 잠시 쉬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친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견딜 수 없는 현실을 감당하기 힘들 때, 어쩔 수 없다며 부딪히고 불평만 하지 않고 잠시 피해 자신을 추스르고 회복하는 지혜를 터득한 것입니다.


애빌린 패러독스라는 말은 여러 명이 의사결정을 하는데 각자가 원하지 않지만 서로 눈치만 보다가 아무도 얘기하지 않아 결국 모두가 하기 싫은 것을 같이 하게 되는 것을 은유하는 말입니다.



 

읽고 나서

세상에서 제일 먼 거리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거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더 먼 거리는 머리에서 손까지의 거리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작 스스로는 실천하지 못하는 나를 보면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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