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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일상/독후감

[독후감] 벨플러의 꿈

by 책린이 이과장!! 2022.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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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벨플러의 꿈

저자/출판사

김미영 / 파지트


줄거리 및 요약


이 책은 독설이 필요하다.

책 내용은 간단하게 아래와 같이 요약가능하다.
인생 경험이 부족하고 다소 어리숙하며 자기 결정권에 대해 깊게 고민해본 적 없는 어떤 한국 여성이 나르시시스트 기질을 가진 프랑스인과 결혼하게 되어 고통받다가 이혼을 하게 되었고 그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나’라는 존재에 대해 되돌아 봤으며, 여러가지를 느끼고 배웠다는 이야기다. 지면의 대부분은 중심을 잃고 끌려 다니며 혼란스러움을 겪었던 결혼생활에 대한 이야기에 할애되었다. 프랑스인과 이혼했다는 것 빼고는 자기가 겪었던 아픔을 극복해낸 스토리를 가지고 다소 급하게 펴낸, 주변에 심심치 않게 보이는 에세이들과 비슷한 내용이다. 그리고 일화만 조금씩 달랐지 결국엔 남편과의 성향 차이 때문에 겪었던 어려움들에 대해 구구절절 나열해 놓은 형태라 내용의 너무 중복되는 느낌이다.

냉정하게 말하면 저자는 남자를 선택함에 있어서 ‘실패’ 했다. 그리고 이 실패의 가장 큰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서로의 인생 목표나 이상향, 삶을 대하는 가치관 등을 맞춰보는 과정없이 속단한 결혼이었기에 이후의 삶은 너무 운명에 맡긴 듯 보인다. 만남의 시작부터 남성의 일방적이고 집요한 구애에 의해 시작되었고, 결혼을 결심한 것 역시 여성이 주도적으로 판단한 부분은 없어 보인다. 가뜩이나 무기력한 기질을 지닌 저자의 자존감은 완벽주의자이며, 남의 이목에 극도로 신경을 쓰는 남편의 지속적인 압박에 의해 점점 좀먹어 들어간다. 남편인 N은 여자 M(저자)이 돈을 벌길 원했다고 책에도 반복적으로 언급되어 있는데, 매번 그 부분이 다툼의 씨앗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밖으로 나가 뭐라도 몸으로 부딪혀보려고 하지 않은 저자의 행동이 나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책의 내용으로 보아 몇 년간 취미생활을 하고 남편이 업무를 위해 출장을 가면 따라다니면서 나름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보인다. 경제활동 여부는 옳고 그름으로 이분화해서 판단할 수 없는 사항이다. 내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대부분의 부부가 갈등을 겪는 이 부분에 대해 왜 미리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는가 이다.

프랑스인이 가지고 있는 특징인지는 몰라도 남편뿐 아니라 남편의 부모, 특히 마망이라고 지칭하는 시어머니 역시 개인주의적인 성격이 강하고 자주적인 모습을 높은 가치로 여겼다. 그런데 책을 통해 내가 느낀 바로는 하필 저자는 의존적인 성향이 특히 강하고 무기력하다. 비단 프랑스인이었기에 문화적인 배경에 의해 갈등이 빚어졌다고 판단하기 보다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성향에의해서도 이런 문제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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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부부 맞니? 사는 얘기 들어보면 너무 이상해. 경제권을 넘겨주지 않는다는 건 너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말이야. 그게 뭐니? 그게 부부야?”

위 글은 저자가 아는 지인 언니를 찾아가서 들었다는 조언으로 책 속 내용을 그대로 발췌한 것인 것이다.

부부의 상황은 둘 만 아는 것이고, 각자의 사정이 있는 것이다. 한 가정의 경제 관리는 경제적 능력이 더 좋은 쪽이 관리를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둘이서 함께 투명하게 할 수도 있는 것이고, 한 쪽이 그러한 일들을 귀찮게 여기거나 부담스러워 한다면 둘 중 더 꼼꼼하고 적합한 성격이 담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경제활동을 하지도 않고 있던 저자에게 남편이 경제권을 넘겨주지 않았다고 해서 신뢰가 없다느니 그게 부부가 맞냐느니 하는 발언은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 따위 얘기를 하는 인간은 주변에 두지 마시라. 원인을 외부로 돌리는 사람치고 발전하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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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었다.

책을 써낸다는 행위 자체만으로도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고민하는데 너무 적은 시간을 들인 것 같은 책들은 사실 독자들의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기도 한다. 다음에 또 출판을 하신다면 단기 완성 식의 책쓰기 대신 좀 더 많은 시간을 두고 자아성찰과 깊은 고민을 하신 후에 하셨으면 좋겠다.


표지에 '마흔, 이제 나를 찾기로 했습니다.'라는 후킹 문구가 있는데, 정작 표지에 강조한 게 납득될 만큼의 내용은 책 속에 없었다.


부정적인 리뷰를 남긴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이 정도로 남긴 적은 처음이다. 하지만 저자가 앞으로 더욱 발전하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가감없이 솔직하게 남긴다.


끝.

기억에 남는 책 속 문장들

없음.


읽고 나서

결혼에서의 성공이란,
단순히 올바른 상대를 찾음으로써 오는 게 아니라 올바른 상대가 됨으로써 온다.

- 브리크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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