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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2

by 버닝 아이스 🔥 202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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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2

 

저자/출판사

지은이 : 브래디 미카코

옮긴이 : 김영현

판사 : 다다서재


 

줄거리 및 요약

 

'다양성 너머 심오한 세계'

 

영국에 살고 있는 한 가족이 있다

런던의 육체 노동자 계급에 해당하는 남편과 일본인 출신의 아내, 그리고 이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저자는 런던에 살면서 아들이 다니는 학교의 학부형 모임이나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데 일상생활 중 미처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서 종종 '다양성'이라는 문제에 대해 부딪히게 된다.

 

이 동네는 과거 노동자 계급 출신의 가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비교적 더 나은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동네 안에서도 생활 수준의 차이가 표면적으로 드러나게 되었다.

 

멀리서 바라본 이 동네의 전경은 천편일률적으로 빼곡하게 들어차있던 과거 주택들의 모습과 달리 알록달록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렇듯 커뮤니티내에  '다양성'이라는 문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는 사실은 마을의 외관에서부터 엿볼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외부에 사람들이 유입되었고, 그 중에는 다양한 인종과 성()문화(LGBTQ)를 지닌 사람들이 뒤섞여 있었으며 또한 빈부의 격차 역시 존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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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 생기는 변화에 따라 주민들은 서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대립하였고, 저자 역시 그 중에 한 명으로 다양한 갈등을 겪게 된다. 학교 역시 작은 사회이기에 아이들도 어른들과 마찬가지로 '다양성'에서 기인한 여러 문제들을 겪게 된다. 상대적으로 빈곤한 친구도 있고, 얼굴 색이 다른 친구도 있고, 다른 성적 가치관을 가진 친구도 모두 한 공간에서 생활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저자는 본인 뿐 아니라 아들을 통해서도 이 '다양성'이라는 다루기 힘든 문제에 대해 여러 번 부딪히고 고민하게 된다.

 

 

'중산층과 하층민인종 차별주의블랙시트정치적 올바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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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고 있는  <함께여서>라는 책에서는 한 직장 내에서 함께 어울려 생활하는 X, Y, Z 세대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다. '회의, 자료작성, 회식, 평가, 휴가, 근태' 등의 다채로운 주제들에 대해 각 세대는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에 대해 다루는데 이 책에서 굉장히 놀랐던 내용이 있었다. 신입사원에게 '여자친구 혹은 남자친구의 유무'를 묻는 방식에 대한 것이다. 나도 현재 회사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린 친구들이 불편해할까 싶어 사적인 질문은 최대한 삼가는 편인데, 이 책에서 말한 내용은 남자 사원에게 당연한 듯 "여자친구 있어요?"라고 묻는 게 '실례'라는 것이었다. LGBTQ(레즈, 게이, 바이, 트렌스젠더, 퀘스쳐닝)를 고려하면 특정한 '()'을 지칭하는 대신 "혹시 애인 있어요?" 혹은 "만나는 친구 있어요?"정도가 적당하다는 것이다. 이전에 생각해보지 못한 관점이었기에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난다.

 

'다양성이라는 지뢰밭'

 

이토록 다양성이란 여간 다루기 힘든 문제가 아니다. 의도치 않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자꾸만 '침묵'을 택하는 것만이 최선인 것처럼 여겨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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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에는 출산율 저하와 인구감소가 아주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예견하듯 멀지 않은 미래에 지역자치단체들에서 외국인들의 이주를 쌍수들고 반기게 될 것이다. 어찌됐든 그 지역에 경제가 살아나고 노동 가능한 인구가 많아야 무언가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 볼 것이 아닌가.

 

미래에는 지역구 의원 자리를 두고 다양한 얼굴색을 지닌 여러 후보들이 함께 경합을 벌이는 모습을 보게 될 날이 도래할 것이다. 이렇듯 자연스러운 패러다임의 변화 앞에 우리 모두는 침묵 대신 '다양성'이라는 주제에 대해 미리부터 준비해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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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라는 센스가 돋보이는 책의 제목은 읽는 내내 많은 메세지를 시사하며 몇 번이고 상념에 빠지게 만든다. 독자들 역시 저자의 목소리를 통해 '다양성'이라는 주제에 대해 다같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

 

'배려'라는 것은 단순히 시간과 노력만이 필요한 문제가 아니다. 환경적 문화적 지원이 필요하며 화합이 필요하고 인식의 개선 역시 동반되어야 한다

 

혹자는 말한다.

'배려'는 곧 '지능'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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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책 속 문장들

스노플레이크(snowflake), 본래 눈송이를 뜻하는 이 단어는 정치적 올바름을 까다롭게 따지는 젊은 세대를 나이 든 세대가 비아냥거릴 때 쓰는 속어이기도 하다. '눈송이처럼 무너지기 쉽고, 툭하면 상처를 받는다'는 의미인 것이다.


그런데 이 공동체의 핵심 역할을 하던 공적 인프라가 수년전에 없어졌다. 도서관이 폐쇄된 것이다. 도서관이라고 한마디로 말했지만, 빈자의 거리에서 그곳은 단순히 책을 빌리는 장소가 아니었다. 연금 생활자를 대상으로 하는 독서 모임, 영유아와 보호자가 함께하는 낭독 모임, 초등학생을 위한 방과 후 숙제 모임 등을 여는, 그야말로 공동체의 허브 역할을 했던 곳이다.

 

"돈이 없는 인간은 눕는 것밖에 못해. 일어나봤자 좋은 일은 하나도 없어."


인간의 본질에 대해 내가 정말로 아는 단 한 가지는, 인간은 변한다는 것이다.

-오스카 와일드-


"우리 아이는 모두 중 한 명이에요."

그 말은 그저 겸손이 아니었다. 그에게 무척 중요한 의미가 있을지도 모르는 말이다. 엄마와 딸 역시 여기까지 온 것이다. 오랜 시간이 걸린 끝에.


 

읽고 나서

라이프란, 그런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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