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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밤에 우리 영혼은

by 버닝 아이스 🔥 2022.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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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밤에 우리 영혼은

 

저자/출판사

켄트 하루프 / 뮤진트리

 


 

줄거리 및 요약

얼마전 읽었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을 통해 이 몽글몽글한 제목의 책을 알게 되었다. 작가 승우가 휴남동 서점 주인인 영주에게이런 관계 정도로 지내면 어떻겠냐며 건넸던 고백을 대신한 책이다.

 

주인공은 70대 노인 애디 무어와 루이스 워터스로 이 둘은 홀트라는 작은 마을에서 아주 오랜 시간 살아왔다. 각자 가정을 꾸렸었지만 지금은 두 사람 모두 배우자와 사별하고 혼자가 된지 오래다. 원래 친분은 있었던 두 사람, 어느 날 갑자기 방문한 애디는 루이스에게 파격적인 제안을 건넨다.

 

애디 : 가끔 나하고 자러 우리 집에 와줄 생각이 있는지 궁금해요.

루이스 : 뭐라고요? 무슨 뜻인지?

애디 : 우리 둘 다 혼자 잖아요. 혼자 된 지도 너무 오래됐어요. 벌써 몇 년 째예요. 난 외로워요. 당신도 그러지 않을까 싶고요. 그래서 밤에 나를 찾아와 함께 자줄 수 있을까 하는 거죠. 이야기도 하고요. 밤을 견뎌내는 걸, 누군가와 함께 따뜻한 침대에 누워 있는 걸 말하는 거예요. 나란히 누워 밤을 보내는 걸요. 밤이 가장 힘들잖아요. 그렇죠?

그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호기심과 경계심이 섞인 눈빛이었다.

 

그 날 이후로 루이스는 함께 밤을 보내기 위해 몇 가지 물품을 챙겨 길 건너에 있는 애디의 집으로 향했다. 둘은 와인도 마시고, 침대에 누워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아주 느긋하고 안정적인 속도로 서로에게 조금씩 가까워져 갔다. 혼자여서 느꼈던 쓸쓸한 빈자리를 서로가 따뜻하게 채워주었다.

 

작은 마을에서 소문은 금새 퍼졌고 이들을 바라보는 동네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사람들은 뒤에서 수근거리기 시작했고, 어떤 이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망신을 주려 일부러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다른 지역에 사는 자식들 귀에도 소식이 전해졌고, 이들 역시 이해할 수 없다며 이 둘의 관계를 극구 반대하려 들었다.

 

하지만 인생 경험치 백전노장의 애디는 오지랖 충만한 사람들의 훈수 질에 휘둘릴 생각이 전혀 없었다. 루이스 그런 애디의 당당한 모습이 더욱 멋져 보였고, 기꺼이 그녀와 생각을 같이 했다. 자식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둘의 사이는 견고하게 이어졌으며, 마을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듯 둘은 멋지게 차려 입고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즐긴다.

 

애디의 아들인 진은 부부 사이에 갈등이 심했고 잦은 다툼으로 늘 긴장이 고조된 상태였다. 이런 불안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던 손자 제이미가 애디의 집으로 오게 되면서 아이 역시 루이스와 따듯한 감정적인 교류와 보살핌을 느끼게 된다. 다리가 불편한 강아지 보니까지 멤버로 합세하게 되면서 쓸쓸한 노년의 애디와 루이스,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손주 제이미와 동물보호소에서 데려온 강아지 보니, 이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한 품이 되어준다..

 

 

그저 공허한 매일을 살아가고 있던 노년의 남녀가 만나 느슨한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일상의 작은 것들에서부터 소소한 행복과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작은 행동과 감정의 변화들이 그들의 삶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어주었고 인생에 의미를 되찾게 해주었다. 물론 젊은 연인들의 사랑과 그 모습에는 차이가 있다. 그들의 애정은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되지만 그것은 답답함이 아닌 여유로움이다. 포근한 배려와 다정한 이해심 위에애틋함이라는 꽃이 천천히 피어난다. 마주앉아 근사한 저녁을 즐기는 그들의 행복한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며 노년의 인생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손가락질 하면 나머지 손가락들은 바로 나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기억에 남는 책 속 문장들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관심 갖지 않기로 결심했으니까요. 너무 오래, 평생을, 그렇게 살았어요. 이제 더는 그러지 않을 거예요.


애디가 불을 껐다. 당신 손 어디 있어요?

언제나처럼 당신 바로 옆에요.

 


 

읽고 나서

밤새도록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인 것 같다.

 

지금 생활에 감사하고, 잠시 잊고 있던 중요한 사실들을 상기시켜준 이 책에게도 역시 감사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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