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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달러구트 꿈 백화점1

by 버닝 아이스 🔥 2022.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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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달러구트 꿈 백화점

 

저자/출판사

이미예

 


 

줄거리 및 요약

어제와 오늘 사이의 그 신비로운 틈새를, 기분 좋은 상상으로 채워 넣는 작업을 반복했다.

 

각종 매체를 타고 이리 저리 넘치는 무성한 입소문을 통해 제목을 접하게 되었고, 작가가 한 때 우리 회사에서 근무 했었다는 사실에 부러운 마음을 한 켠에 품고 책을 펼쳤다. 사실 책의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읽기 시작했는데 읽자마자 온몸에 전율이 일었다. 그 이유는 꿈 제작이라는 컨셉이 예전에 내가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내용과 너무나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놀라 그 자리에서 허겁지겁 핸드폰을 뒤져 적어 두었던 문구를 찾아보니 201911월달에 저장해 둔 메모가 한 장 남아있었다. 배경은 판타지보다는 공상과학에 가까웠고 그저 프로토타입에 해당했지만 그 작은 사실 자체만으로도 너무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도 한 때 루시드 드림(자각몽) 유단자였던 시절이 있다. (아니 진짜로!)

 

누구에게나 친숙한 꿈이라는 재료를 가지고 꿈 제작이라는 몽상적인 배경을 칠해 놓고 그 위에는 다시 친근한 일상 속의 모습을 들을 그려놓은 듯 했다. 아마 작가는 꿈이라는 것에 대해 오랜 시간 생각하고 연구한 것 같다. 장면 장면마다 공감하며 읽게 되는 부분이 많았으며 심지어 어떤 대목에서는 뛰어난 관찰력과 표현력에 저절로 감탄하게 되었다. 시험기간이라는 한시적인 이유나 사람들이 잠자리에 누워 휴대폰을 사용하는 생활 패턴 변화를 이유로 꿈이라는 상품의 매출이 저조해지다는 기발하면서도 인과적인 발상. 그리고 연말 집을 비운 사이 깜빡 잠이든 반려견 레오의 입장을 표현해주는 대목이 특히 작가의 센스가 돋보인다고 느꼈다. 속으로 달러구트 백화점의 매출이 저조해진 데에는 미라클 모닝도 크게 한 몫 했을 텐데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 입꼬리 쓰윽 하고 올라갔다.

 

“그렇지. 과거의 어렵고 힘든 일 뒤에는, 그걸 이겨냈던 자신의 모습도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 우린 그걸 스스로 상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단다.”

 

악몽과 트라우마에 관한 내용이 인상깊었다. 늘 피하고 싶은 부정적인 것으로만 생각해왔었는데 새로운 관점으로의 해석에 신선한 자극을 느꼈다. 밝은 면을 바라보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한동안 잊고 지냈다. 바쁜 삶에 치이며 살다 보면 세상 이치에는 늘 양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고 살다가 이렇게 책이나 혹은 대화 또는 경험을 통해 우연한 계기로 잠시 깜빡하고 살고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

 

Look on the bright side. Keep that in mind.

 

잠들어 있는 동안에는 과거에 대한 미련도 없고, 미래에 대한 불안도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은 자가 꿈으로 도피한다. 희망을 품고 잠드는 이는 내일을 기다리고 두려움과 걱정을 안고 잠드는 이는 잠에서 깨지 않기를 희망하기도 한다.

 

삶이 소중한 이유는 유한하기 때문이다. 무한하다면 더 이상 소중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개인적으로 믿는 인생을 관통하는 진리 중 하나가 있다. 사람이 사는데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이 적절한 밸런스라는 것이다. 과유불급. 낮과 밤이 있고, 깨어있는 삶과 잠들어 있는 삶이 있다. 기대와 실망이 있고, 사랑과 증오가 있으며 남과 여가 있다. 따라서 우리 삶의 행복을 위해서는 조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억에 남는 책 속 문장들

목적지요? 사람은 최종 목적지만 보고 달리는 자율 주행 자동차 따위가 아니잖아요. 직접 시동을 걸고 엑셀을 밝고 가끔 브레이크를 걸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제 맛이죠. 유명 작가가 되는 게 전부가 아닌걸요. 전 시나리오를 쓰면서 사는 게 좋아요. 그러다가 해안가에 도착하든 사막에 도착하든 그건 그때 가서 납득하겠죠.


사람은 왜 꿈을 꿀까? 왜 인생의 3분의 1씩이나 잠을 자며 보내도록 만들어졌을까? 도무지 내 머릿속에서 나온 것 같지 않은 신비롭고 이상한 장면들, 자꾸만 꿈에 나오는 그 사람, 분명히 가본 적 없는 장소들. 어젯밤 꿈속에서 그토록 생생했던 일들이 정말 내 무의식이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할까? 나는 누구나 한 번쯤 스치듯 가져봤을 질문 더미를 애착 인형처럼 끌어안고 지냈다. 인류는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한 덕분에 놀랍도록 많은 것을 알아냈으나, 그것이 우리의 가려운 부분을 속 시원히 긁어낼 만큼 충분한 양일 리 없다. 아는 것이 많아질수록 호기심은 집요해지고 물음은 복잡해지며 대답은 간결하게 삶을 관통하길 바라게 될 뿐이다.


“꿈에서는 걷고 뛰고 날수도 있는 저는, 꿈에서 깨어나면 그러지 못합니다. 바다를 누비는 범고래는 땅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하늘을 나는 독수리는 바다에서 자유롭지 못하죠. 정도와 형태의 차이만 있을 뿐, 모든 생명은 제한된 자유를 누립니다.(중략) 여러분을 가둬두는 것이 공간이든, 시간이든, 저와 같은 신체적 결함이든. 부디 그것에 집중하지 마십시오. 다만 사는 동안 여러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무언가에 집중하려고 노력하십시오.


“영감이라는 말은 참 편리하지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뭔가 대단한 게 툭하고 튀어나오는 것 같잖아요? 하지만 결국 고민의 시간이 차이를 만드는 거랍니다. 답이 나올 때까지 고민하는지, 하지 않는지. 결국 그 차이죠. 손님은 답이 나올 때까지 고민했을 뿐이에요.”


 

읽고 나서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어요.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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