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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필사'란? 우리가 '필사'를 해야하는 이유.(필사의 장점)

by 버닝 아이스 🔥 2020.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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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린이입니다~!! 😊

 

오늘 포스팅할 내용은 바로 '필사'입니다
.
기억을 되짚어보니 사실 저도 제대로 된 필사는 한번도 해본 적은 없습니다..
블로그에 독후감을 쓰기 이전에는 책을 읽다 마음에 드는 구절을 만나면 수첩에 적어두는 정도가 다였지요.

오늘 다룰 주제인 '필사'는 제가 지금껏 해온 '메모'와는 전혀 다른 것입니다.

 


 

 

출처 : 모나미 공식 홈페이지


'필사'란 ?

 

: '필사'란 '베껴쓰기'를 말하는데요. '손으로 책 읽기’라고도 하며 '가장 속도가 느린 독서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란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잡념을 없애주는데는 '필사' 만한게 없다고 합니다.

혹시 이전 포스팅에서 소개드렸던 다양한 독서법들을 기억하시나요?
(속독 or 정독 링크)
  

2020/04/09 - [생각하는 일상/책 이야기] - [독서] 책을 읽는 방법 (속독, 정독, 통독, 적독, 윤독)

 

[독서] 책을 읽는 방법 (속독, 정독, 통독, 적독, 윤독)

안녕하세요. 책린이입니다~!! 😊 책을 읽는 방식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속독, 정독, 통독, 적독, 탐독 등등 다양한 용어들을 있는데 아마도 어디선가 몇 번씩은 지나쳐 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

pyopyo1027.tistory.com


'필사'란 눈이 아닌 손으로 읽는 이 독서 방법이 바로 ‘필사’입니다.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는 “필사란 책을 되새김질하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눈으로 읽고 지나가는 것보다 한 글자, 한 글자 따라 쓰는 행위가 책의 저자와 가장 깊이 교감하는 방법이라는 것이죠.  불교에서는 불경을 베껴 쓰는 것을 ‘사경’이라고 하는데, 사경의 목적은 이를 통해 붓다가 말한 진리를 눈과 머리로만이 아니라 온몸으로 느끼기 위해서 입니다. 

 

 

출처 : 한국 경제



'필사'의 특징

 

자신이 닮고자 하는 인물의 태도나 생각을 자신의 태도와 생각으로 만들 수 있고, 그의 능력까지도 물려받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깊은 사색으로 사고를 확장하고 작가의 입장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공들여 읽고 인내하며 쓴 시간과 고통을 감수하기 때문인데요. 시간과 인내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 주고 문제의 답을 줍니다. 

음악의 신동 모차르트는 분명 천재였지만 타고난 게 아니라 노력의 결과였습니다. 그의 곡들이 오직 영감에서만 나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대의 음악 대가들을 연구하고 수없이 악보를 필사하고 나서 얻은 결과물이었습니다. 모차르트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들은 내가 쉽게 작곡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실수라네. 단언컨대 친구여, 나만큼 작곡에 많은 시간과 생각을 바치는 사람은 없을 걸세. 유명한 작곡가의 음악치고 내가 수십 번에 걸쳐 꼼꼼하게 연구하지 않은 작품은 하나도 없으니 말이야.” 

 

모차르트의 손가락은 이미 20대에 굳어 기형이 되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많은 악보를 필사하고 치열하게 연구했는지 말해주는 부분이죠. 필사로 내림받은 작품성에 자신의 감성을 더하고 재능을 쏟아부었습니다. 

어떤 이는 '필사는 느리고 답답해 보여도 가장 빠른 길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필사는 한 자 한 자 눌러쓰기에 시간을 요하는 작업이다. 생각하면서 쓰기에 집중력이 향상되고 스트레스를 줄인다. 몸에 새긴 기억은 오래 지속된다. 작품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 온전히 자신의 지식이 된다. 필사는 정독을 넘어 깊은 사색을 필요로 하는 숙독이다. 그러기에 이해하지 못할 책이나 작가가 없다. 시간과 수고가 필요할 뿐이다. 필사는 엉덩이의 힘으로 쓰는 것이다. 엉덩이가 무거울수록 필사 시간이 늘어나고 진득한 독서습관이 된다.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자아성찰의 시간이 되고 힐링의 시간이 된다.
글 쓰는 작가들은 필사를 즐긴다. 무라카미 하루키나 신경숙은 스스로 필사를 통해 실력을 키웠음을 솔직하게 말한다. 그들은 좋아하는 책이나 작가의 글을 장인이 한 땀 한 땀 가방을 꿰매듯이 따라 적었다고 한다. 작가의 생각과 감정을 대신하여 체험하고 영혼의 힘으로 작가의 능력을 빨아들인 것이다. 작가 지망생들 또한 필사라는 관문을 통해 글 쓰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작가란 상상력과 사고력이 높고 글 쓰는 능력이 탁월한 사람들이다. 독자는 이런 능력을 내림받을 수 있는 것이다. 어휘력, 맞춤법, 띄어쓰기 같은 능력부터 사고력, 통찰력 같은 힘까지 높일 수 있다. 필사는 제2의 뇌인 손을 사용하여 읽는 것이다.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최상의 것을 베껴 오자.

 

필사에도 양면성이 있다. 부분 필사와 통 필사이다. 한 권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몽땅 베껴 쓰는 것은 통 필사이고, 중요하거나 감동적인 문장을 부분적으로 베껴 쓰는 것은 부분 필사이다. 한 권의 책을 통으로 필사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책의 내용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동시에 작가의 사고력, 상상력 등의 능력까지 베껴 쓰는 행위이다. 수십 권의 책을 읽을 시간에 한 권만 선택해 읽는 셈이다. 한 권을 필사로 얻은 능력이나 수십 권의 책을 읽고 얻은 지식이나 깨달음에는 차이가 없다. 에너지보존법칙처럼 독서로 발휘되는 총체적인 힘은 같다는 의미이다. 수십 권의 책을 읽든 한 권을 통 필사하든 개인의 선택에 달렸다. 

 

부분 필사는 많은 이가 사용하는 방법이다. 중요한 문장이나 깨달음을 얻은 문장을 부분만 옮겨 씀으로써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되어 효율성이 뛰어나다. 삶을 풍성하게 할 뿐만 아니라 가치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 책이나 논문, 기획서, 서평, 편지에 이용할 수 있는 재료가 되기도 한다. 

 

필사는 생산적인 독서법이다. 책 읽기가 생각을 확장하는 것이라면 필사는 생각을 정리하고 숙성시키는 것이다. 삶이 고단한 사람과 글쓰기 실력이 부족한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글쓰기 능력을 키워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필사는 자신을 성찰하게 한다. 행간에 담긴 뜻을 찾아내고 본질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길수록 자신의 삶을 반추하게 되는 것이다. 원하는 것, 바라는 능력을 그대로 물려받는 행위가 필사이다. 온몸으로 읽어 보자.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며..

 

단순히 '기억에 남는 글귀를 적어두는 것'과 '필사'에는 그 차이가 하늘과 땅 만큼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기억에 남기기 위한 방법인 것은 동일하나, 필사는 시간을 더 투자하고 정성을 들이는 만큼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필사'의 장점은 크게 아래 세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 책 속의 내용을 보다 더 깊이 있게 이해한다.
책을 읽으면서 한 번, 베껴 쓰면서 또 한 번 (쓰면서 동시에 읽기도 하고), 필사한 내용을 다시 한 번 훑어보며 
자연스럽게 반복적인 독서가 되니 그 내용을 곱씹어보는데 좋은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이 과정에서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 볼 수도 있고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하여 그 심경을 이해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그 책과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지고, 단순히 눈으로 글자를 인식하는 것이 아닌 그 안에 담긴 진짜 의미를 파악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둘째, '맞춤법 교정 훈련이 된다'는 점입니다.
출간된 책들의 경우에는 오랜 시간 그리고 여러번의 퇴고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맞춤법 역시 여러 단계에 거쳐 교정작업을 받게 되고요.

따라서 필사를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올바른 맞춤법에 익숙해지게 됩니다.

셋째, '글을 써내려가는 호흡'을 배울 수 있습니다.
멋진 문체와 표현 그리고 글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어느 부분에서 호흡을 주는지 혹은 한 호흡에 써내려간 문체는 어떤 느낌을 주는지 등등
글쓰기의 감각을 익히는데 최고의 효과를 보이는 것이 바로 '필사'입니다.

'필사'를 컴퓨터 타자로 치면서 해도 되는가? 에 있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아무래도 '손으로 천천히 베껴가면서 내용을 곱씹는 것과는 차이가 다소 있지 않을까?'하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얻기 쉬운 것은 잃기도 쉽다'라는게 살면서 배운 진리 중 하나 거든요..ㅎㅎ

 



손글씨의 효과

 

1) 뇌세포와 주변세포가 활성화되어 치매를 예방하고 노화를 늦춘다.
2) 감정을 조절하는 전전두엽 활성화로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감소한다.
3) 집중력과 기억력에도 도움을 준다.

 





오늘은 '필사', 바로 '베껴쓰기'임과 동시에 '몸으로 독서하는 법'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았습니다.

가슴을 울리는 책, 혹은 단박에 이해가 쉽지 않은 고전소설 등을 한 권 골라 하루에 딱 한 페이지씩 만이라도 '필사'를 직접해보며 효과를 체험해보고 싶다는 기분이 솓구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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