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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책을 읽는 방법 (속독, 정독, 통독, 적독, 윤독)

by 책린이 이과장!! 2020.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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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린이입니다~!! 😊

 

책을 읽는 방식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속독, 정독, 통독, 적독, 탐독 등등 다양한 용어들을 있는데 아마도 어디선가 몇 번씩은 지나쳐 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책을 읽는 방법에는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 '각각 어떻게 다른 것인지?'를 소개하고, 그중에서 사람들이 특히 많은 관심을 갖는 '속독'에 대해서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독서법의 종류

 

 

속독(Speed Reading)

 

본래는 책을 훑어보는 것을 책을 찬찬히 읽는 정독에 비견하여 말하는 것이지만, 오늘날 광고 등에서 말하는 속독은 단순히 책을 빠르게 읽는 것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사람들이 속독을 배울 수 있는데 높은 IQ를 가진 사람이 더 배우기 쉽다.

개인마다 속독 속도는 다양하며, 음독 이상으로 빠르게 읽는 사람도 있고, 1초에 문장 단위로 속도를 내는 것이 가능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줄단위 속도를 가진 사람도 있다. 속독을 익힐 경우 200~300페이지 분량의 소설은 1시간 이내에 독파 가능하며, 책 내용이 어렵지 않을 경우 30분 이내로도 독파할 수 있다. 만화책의 경우 데스노트처럼 대사가 특별히 많은 것이 아니면 10분 내외면 한 권을 읽을 수 있다. 율곡 이이의 경우 한 번에 10줄씩 읽을 수 있었다고 한다. 한문 책을 10줄씩 읽으면서도 아직 자신의 책 읽는 능력은 멀었다며 겸손했다고 한다.

 

 

정독(숙독과 유사)

 

뜻을 새기며 자세히 읽는 것. 정독은 다독(多讀)이나 속독(速讀)과 달리 글자와 낱말의 뜻을 하나하나 알아가며 자세히 읽는 것을 말한다. 다독이나 속독은 책을 많이 읽고 빨리 읽어 좋은 점도 있지만 다 읽은 후에 정작 머릿속에 남는 것은 책 제목이나 주인공의 이름 등 매우 단편적이다. 그러나 정독을 통해 책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상상하며 판단할 수 있고 머릿속에 글의 내용을 잘 정리정돈하며 읽을 수 있다.

 

 

통독

 

훑어 읽기. 통독은 책이나 글의 처음부터 끝까지 제목, 차례, 문단의 주제 등을 내리 읽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낱말 하나하나를 헤아리며 읽는 정독(精讀)이나 많은 책을 읽는 다독(多讀) 등과 차이가 있다. 통독은 보통 정독을 하기에 앞서 책의 내용을 먼저 이해하기 위해 눈으로만 본다거나, 혹은 서점에서 책을 고르거나 살 때 이용할 수 있는 읽기의 방법이다. 통독은 대충 눈으로만 본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다독과 정독을 통해 글 읽기에 익숙한 독자가 할 수 있는 것이며, 눈 멈춤이 없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때 가능한 것이다.

 

윤독

 

여러 사람이 같은 글이나 책을 돌려 가며 읽는 방식을 말하다.

독서회나 초등학교의 학급에서 주로 '윤독' 방식을 활용하여 의견을 나누고 독서 습관을 기르기도 한다.

 

적독

 

두 가지의 의미가 있는데 한 가지는 '책을 띄엄띄엄 읽는 방식'을 의미하며, 다른 한 가지는 '책을 읽지는 않고 사서 쌓아두기만 하는 것'을 지칭한다.

 

 

2. 속독 훈련 방법

 

종종 속독을 무슨 선택받은 능력처럼 자랑하고 천재라면 기본적으로 익히고 있는 스킬처럼 여기는 이들도 있는데 사실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단순히 많이 읽다보면 생기는 부산물을 체계화시킨 기술일 뿐이다.

 

속독을 하는 사람들은 글을 읽을 때 단어나 문구를 넘어서 문장이나 문단 단위로 끊어서 읽어 낸다. 보통 일반인들이 글을 인식할 때는 말하는 속도와 비슷하거나 조금 느린 속도인데, 이들은 머릿속에서 단어의 뜻을 불러오고 이를 인식하는 속도가 빨라서 몇 개의 단어 혹은 문장을 거의 동시에 가깝게 빠른 속도로 머릿속에서 정리되는 것. 집어넣고 꺼내는 속도가 빠른 것이다.

 

그렇기에 그저 빠르게 보는것이 속독은 아니다.

 

일반인들은 머릿속으로 글을 순간적으로 빠르게 불러오는게 안되기에 보는 느낌은 들지만 머리는 그저 이미지를 본다고 밖에 인지하지 못한다. 사실상 이건 제대로 읽는 게 아니라 수박 겉핥기라고 보는게 맞다. 제대로 속독을 할려면 내가 글을 읽고 있다는 걸 인지해야 하고 인지할 때 내 머리가 글을 불러오는 속도와 읽는 속도가 맞아야지 속독을 제대로 할수있다.

 

또한 책을 셀 수도 없을 정도로 읽다보면 어느 책에서나 비슷비슷하게 반복되는 부분에 익숙해져서 읽지 않아도 대충 무슨 내용인지 파악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대충대충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

 

특히 글의 구조가 잘 짜여져 있을 수록 속독에 유리하다. 예컨데 첫 문단을 보고 뒤의 내용을 예상할수 있다던가 하면 글을 읽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진다.

 

속독을 할 때 보통 글을 읽고 문장 마다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본인의 최고 속도를 찾아서 글을 읽는 훈련을 하게 된다.

 

이때 최고 속도를 넘어서 욕심을 부리고 글을 읽게 되면 그때부터는 속독의 부작용이 시작된다. 그 부작용은 글을 읽고 난 후 이해되지 못한 문장을 건너뛰어 넘어가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는 전혀 머리에 인지되지 않았는데도 그 줄을 읽었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버리게 될 수 있다. 그렇게 되고 나면 분명히 책을 읽었는데 읽은 내용과 머리 속에 남은 부분이 다르다거나 넘어간 부분이 처음 읽는 것처럼 느껴질때도 있다. 이게 습관이 되어버리면 책 읽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겪게된다.

 

 

3. 속독의 활용

 

속독은 업무용 문서나 정보의 수집 및 정리처럼 전체적인 내용을 빠르게 읽고 개략적으로 이해해야 할 때 가치가 있는 독서 방법이다. 자세한 내용보다는 전체적인 흐름만 파악하는 방식이니 마치 영화 줄거리만 읽고 영화를 본것처럼 여기는 것과 같다. 물론 정보습득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문제가 없겠지만 소설이나 수필처럼 같은 내용이어도 표현방식에 따라 천차만별이 되는 글을 읽고 감상하는데는 부적합하다.

 

 

4. 속독의 특징

 

속독은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간략하고 빠르게 파악하는 데는 좋은 방법이지만, 책의 내용을 자세히 알아야 하거나, 곱씹는 등 고찰 과정이 필요하거나, 생전 처음 보는 분야라 이해의 시간이 필요한 경우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속독가들이 한번 본 책을 나중에 다시 보면 중간중간 빼먹었던, 혹은 기억이 나지 않는 소소한 부분이 있음을 알게 된다. 전체적인 의미를 파악하고 넘어가거나 넘겨버리기 때문에 실제로 기억해둘 필요를 못느끼거나 읽지를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이다.

 

또한 소설이 아닌 전문 서적을 읽을 때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문서적은 책을 단순히 읽는 것뿐 아니라 그 원리를 이해하고 나아가 적용, 연계까지 할 수 있어야 그 책을 읽었다고 할 수 있다. 스토리텔링 위주의 가벼운 문학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그 이상의 도서를 읽을 때는 도움이 안 된다는 것. 특히 대학교 전공서적, 학술논문, 헌법판례, 반박과 재반박이 왔다갔다하는 지극히 논쟁적인 주제를 다룬 글, 심오한 철학적 개념을 다룬 글, 충분한 배경지식이 요구되는 글 등, 고도의 지적 활동이 요구되는 독서에는 이미 읽는 속도라는 것이 사실상 별 의미가 없어진다. 심지어 인문학의 경우 세계 최고의 석학들도 기껏해야 한 구절 내지는 한 페이지 붙들고 몇 시간씩 끙끙대는 경우가 흔하다.

 

이 때문에 책을 세세하게 읽고 머리속으로 장면을 그려보거나 고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속독하는 이들을 두고 낭만이 없다.사색은 언제 하냐, 그게 무슨 책 읽는 거냐 등의 이유로 싫어하기도 한다.

 

수험생에게는 양날의 검이다. 인터넷 광고나 속독사이트 리뷰게시판을 보면 마치 속독(의미단위 읽기)이 마법의 묘약처럼 묘사되곤 한다. 하지만 실제로 체험해보면 효과가 있는 사람이 드물며 나중에는 난독증 증세까지 찾아오곤 한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많이 읽었다면 어렵지 않게 헤쳐나갈수도 있지만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은 굳이 속독을 찾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반면

서점에서는 속독이 훌륭한 독서방법이다. 추천받거나 한 책이 아닌 이상 초반부정도는 읽어보고 살 수밖에 없는데, 속독을 하면 그만큼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라고들 하죠 ?


여기서 생각을 조금 확장시켜 '독서의 방법'을 '식사하는 것'과 비교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일상 생활을 하다보면 가끔은 일이 갑자기 몰려들어 막 쌓이고,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바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보통 식사라는 것을 다시 일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여기게 됩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식사를 계속 건너뛸 수는 없는 법이니 말입니다. 식사를 하긴 하되, 아주 간단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배달음식이나 샌드위치, 김밥 등으로 한 끼를 해결하곤 합니다.

이때 식사의 목적은 허기를 채우고, 에너지를 내는 것에 그 목적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사랑하는 연인, 혹은 친구와 해외 여행을 갔다고 상상해보죠.
해변가에는 석양이 지며 온 대지를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감상할 수 있는 해변가 레스토랑에 앉아 몇 가지 메뉴를 시켰습니다.

눈 앞에 놓여있는 메뉴에 어떤 싱싱한 해산물이 들어가있는지 살펴 보기도 하고 SNS에 게시할 사진도 몇 장 찍습니다.
각 메뉴의 맛은 어떤지 재료의 식감은 어떤지 느끼기 위해 입을 오물거리며 잠시 눈을 감고 음미해보기도 합니다. 그 날의 여행이 어땠는지, 내일은 무엇을 할지 서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음식에 대한 서로의 평을 늘어놓고, 그러다가 말없이 지는 석양을 보며 침묵의 시간을 가져보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식사의 목적이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닙니다.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좋습니다.
식사를 하는 자체만으로 충분히 즐겁고 행복한 기분을 느끼고 있고 이 행위 자체가 여행의 일부니까요.

다시 독서의 방법으로 돌아와 얘기해 보자면,
내가 어떠한 책을 읽을 때 그 목적을 '과정에 중심을 둘지, 결과에 중심을 둘지'에 따라 독서의 방법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하이브리드 독서법'이죠 ^^

요즘 종이책, 전자책으로 많이 출판되고 있는 에세이의 경우 아주 편하게 읽히는 책들이 많습니다. 누구나 한 두번쯤은 경험해보고 생각해봤을 만한 이야기로 공감이 쉽게 되며 빠르게 읽히기 때문에 부담없이 즐기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죠.이런 책의 경우 몇 부분의 내용을 스킵하더라도 책의 흐름을 따라가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속독을 활용해도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반면 고전 소설, 심리학, 철학, 인문학을 다룬 책 혹은 기술서 등을 읽을 때는 책을 읽는 속도는 의미가 없습니다. 이런 책의 경우 각 문체마다 느껴지는 분위기, 감정, 내포된 의미 그리고 그 배경까지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읽는 시간 이상으로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만약 이런 책을 대할 때에도 속도를 내서 책을 읽으려고 한다면 한 권을 완독한 뒤에 머리에 남는 것이 거의 없을 것이고, 읽기 전과 후에 아무런 변화를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본인이 더 명확하게 느낄 수 있겠지만 이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저도 '속독'에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만 지금은 '속독'에 대해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속독'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 있었던 이유는 위에 말씀드렸던 내용들 때문입니다.

 

'속독'이라는 독서법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사용처에 맞게 적절히 사용해야만 효율적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나 독후감을 쓰기 위해서는 책의 내용이 머릿속에 전달되어야 하고, 울림을 주는 문장을 만날 자세를 갖춘 상태로 독서를 해야하므로 최근에는 더욱 '지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도 역시 선택적인 속독을 권장 드리고 싶습니다. ^^

 


 

끝으로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공신(공부의 신) '율곡 이이'의 독서법에 대해 소개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율곡 이이는 과거 시험을 아홉 번이나 장원급제하여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이라고 불렸습니다. 율곡의 공부법, 즉 독서 방법은 숙독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숙독이란, 하나의 책을 읽더라도 그것을 통달할 때까지 읽는 독서법으로,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읽으면 반드시 머리와 마음, 정신과 몸에 체득이 되도록 하여 실행까지 했다고 합니다. 책을 읽고 머리와 머음으로 먼저 익히고 정신과 몸으로 실행에 옮겼을 때, 비로서 생각과 행동이 변화한다고 율곡 이이는 말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공부나 독서를 하게 되면 그 사람의 인생 또한 달라진다고도 합니다. 여러 책을 읽을 때 항상 숙독하여 책의 내용들을 습득하게 되면 여러 지식과 지혜들을 깊이 알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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