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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공유]계획오류(Planning fallacy)/ 언패킹(Unpacking) /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 호프스태터의 법칙

by 버닝 아이스 🔥 202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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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린이입니다~!! 😊

 

오늘 포스팅하고자 하는 주제는 바로 '계획오류''언패킹'입니다.

 


 

계획오류란?

 

실제로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목표를 세웠다가 계획한 것을 거의 이루지 못한 채 끝나거나, 계획한 것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것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이다.

 

 

 

'계획오류'에 대한 심리학적 해석

 

어떤 일을 새로 시작할 때 우리가 맨 처음 하는 일은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는 의욕에 넘쳐 있고, 이 일을 꼭 성공시키고 말겠다는 결의에 넘쳐 있으며, 자신감에 차 있고, 이 일을 성공시켰을 때의 기쁨과 보람을 생각하며 희망에 부풀어 오른다.

 

계획 중에서도 중요한 것이 일정 계획을 세우는 일이다. 기업에서는 이것이 특히 중요하다. 일정은 비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고 다음 프로젝트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일정이란 잘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안다. 늘 시간이 모자란다는 것도 잘 안다. 그래서 플래너에 빽빽이 일정을 적어 넣고 주도면밀하게 검토하면서 한 가지씩 실행해 나간다. 그럼에도 일정은 늦어진다. 예상치 않았던 문제가 발생하고, 계획에 없던 과제들이 중간에 끼어들고, 어느새 게을러진 자신을 발견한다. 그래서 일은 늘 계획대로 되지 않고, 계획된 일정보다 항상 늦어진다.

 

이러한 현상을호프스태터의 법칙이라고 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더글러스 호프스태터가 자기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다. 호프스태터는 짓궂게도 자신의 저서 『괴델, 에셔, 바흐: 영원한 황금 노끈』에서 이렇게까지 말했다. “당신의 예상보다 늘 더 오래 걸린다. 당신이 호프스태터의 법칙을 고려했다 하더라도.” 일정이 늦어질 것이라고 예상해서 넉넉하게 일정을 잡아 놓더라도 그 넉넉한 일정보다 역시 더 늦어지게 된다는 말이다. 1994년에 미국의 심리학자 로저 뷸러는 실험을 통해 호프스태터의 법칙을 증명했다. 그러고는 여기에계획의 오류라 이름 붙인 다음, 웬만해서는 피해 갈 수 없는, 다시 말해 사람이라면 피해 갈 수 없는 인지적 오류의 하나로 꼽았다.

 

 

'호프스태터의 법칙'과 '로저 뷸러의 실험'

 

로저 뷸러라는 캐나다의 심리학자가 대학교 졸업반 학생들을 상대로 작은 실험을 한 적이 있다. 대학교에서는 마지막 학기가 되면 졸업논문을 써야 하는데 그 분량이 꽤나 많았다. 대개 A4 용지로 10매 이상은 족히 되었고, 개중에는 30매 이상을 쓰는 학생도 더러 있었다.

 

뷸러는 자신의 학생들에게 이 졸업논문을 쓰는데 필요한 예상소요시간을 묻자, 빨리 쓰면 평균 24.7, 늦어지면 평균 48.6일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결과는 평균 55.5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예상한 것보다 거의 두 배의 시간이 걸렸고, 중간에 방해 요인이 생겼을 경우의 예상 시간보다도 족히 일주일은 더 걸렸다.

뷸러는 이것을 계획의 오류라고 불렀다.

 

“계획의 오류가 도대체 왜 생기는 걸까?

 

그것은 우리 스스로의 지식과 예측 능력을 지나치게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떤 계획을 세울 때에는 모든 장애 요인을 충분히 고려하고 거기에 대비하려고 하지만, 실제와 맞닥뜨려 보면 생각지도 않은 문제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리고 우리 능력을 과대평가하다 보니 소요 시간도 짧게 계산하고. 그에 따라 비용도 너무 적게 예상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적지 않은 학자들이 다양한 설명을 내놓았다. 계획을 세울 때 작업 자체에만 집중한 나머지 작업 이외에 꼭 필요한 여러 가지 일정들을 축소해 버린다는 설명도 있다. 세부적인 작업에 걸리는 시간까지는 계획에 포함시키지 못한다는 이론도 있다.

 

그러나 결국 이것도 따지고 보면 필요한 모든 작업을 우리가 예상할 수 있다는 자신감 착각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 관한 한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으며,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는 늘 의욕에 넘칠 것이라는 자신감의 오류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 너무나 의욕에 넘치는 나머지 모든 계획이 아무런 문제 없이 잘될 것이라는 막연한 낙관주의에서 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일을 진행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문제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새로운 과제가 제기되며, 자신과 동료 중 누군가는 의욕이 꺾일 수도 있다. 이런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동안 아까운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가 버린다. 계획을 세울 때는 최상의 조건을 기대하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계획된 일정을 지키기란 정말이지 힘든 법이다.

 

계획의 오류에서 벗어나는 길은 우리가 계획을 잘못 세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는 자기가 가장 잘 안다는 착각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늘 다른 사람의 의견을 참고하고, 과거의 경험을 비교해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꼼꼼히 세부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그나마 오류를 줄이는 길이다.

 

 

‘계획의 오류’의 대표 사례인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에는 지붕이 요트의 돛 모양 같기도 하고 조가비 모양 같기도 한 멋진 건물이 있다. 바로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이다. 푸른 바다와 멋진 조화를 이루는 흰색의 오페라하우스는 시드니뿐만 아니라 오스트레일리아를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공연 예술의 중심지로서 여러 개의 극장과 연주회장, 녹음실, 전시장, 음악당, 도서관 등을 두루 갖춘 이 복합건물은 2007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는 멋진 건물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계획의 오류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로도 자주 입에 오르내린다.1956, 오스트레일리아의 뉴사우스웨일스 주는 시드니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기로 하고 국제 설계 대회를 열었다. 세계 최고의 건축가를 모셔 오려는 생각에서였다. 여기에서 일등을 거머쥔 이가 덴마크의 건축가 예른 웃손이었다.

웃손의 설계를 바탕으로 1957년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설립 계획이 세워졌다. 77억 원의 비용을 들여 1963년에 완공하는 것이 원래 목표였다. 그런데 지붕에 사용할 특수 세라믹 타일을 개발하는 데에 3년 이상 걸렸고, 지붕 구조물을 짓는 데에는 8년이 걸렸다. 계획에는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실제로는 1973년에야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테이프를 끊고 문을 열 수 있었다. 들어간 돈도 1100억 원으로, 계획보다 무려 14배의 비용이 들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계획의 오류 - 예상보다 언제나 늦어진다 (14살에 시작하는 처음 심리학, 2016. 10. 07., 정재윤)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계획이 없는 것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그리고 어떻게 이러한 낙관적 예측과 그에 따른 실패를 맛보게 될까? 이 질문을 다시 바꾸면 ‘어떻게 하면 시간이 없다는 푸념을 하게 되는 상황을 사전에 막을 수 있을까’가 된다.

 

 

심리학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 중 이런 표현이 있다. "계획과 목표를 혼동하지 말라" 이 말은 목표를 세워 놓고 그것이 계획인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그 일을 완성할 수 있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과 목표를 하나로 묶어서 봄으로써 빚어지는 실수들을 뜻한다.

 

예를 들어 보자. 아침에 일어나 저녁에 있을 집들이를 준비하는 새내기 주부가 있다. 그 준비를 하면서 “저녁 전까지 집들이 준비를 마치자.”라고만 마음먹으면 시간의 잣대도 하나(오늘 하루)이고, 목표도 하나다(집들이 마치기). 목표가 하나밖에 없으니 ‘그거 하나 못하겠어?’라는 낙관적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게다가 그 최종 목표를 위해 해야 할 세부적인 일들, 예컨대 국, 다양한 반찬들, 밥, 후식으로 사용할 과일 등과 심지어 청소까지 모든 준비가 하나의 시간 잣대와 목표에 숨어 들어간다. 그러니 여기서 일의 경중이나 우선순위는 구별되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개별적인 각각의 일들을 처리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드는지에 대한 고려가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재치 있는 주부라면 이렇게 하지 않겠는가? 일을 시작하기 전에 무언가 간단한 작업을 하나 한다. 즉 오늘 할 일들을 종이 한 장에 적어 내려가는 것이다. 최대한 구체적으로. 그렇게 써 내려가면서 일의 순서를 바꾸기도 하고 연관성 있는 일들을 서로 엮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하나의 시간 잣대와 하나의 목표는 여러 개의 시간 구간과 세부 목표들로 바뀌게 된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과정을 거치면 여러 가지 일들을 동시에 하면서 허둥지둥하게 되는 현상을 상당히 많이 줄일 수 있게 되고, 차근차근 일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는 점이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상당 부분 원천봉쇄 된다.

 

 

보따리를 하나씩 풀어 놓자

 

개인이든 조직이든 시간이 없고 조급해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려고 허둥지둥대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그 과정을 살펴보면 그 혼란스러움 역시 낙관적 기대에 의한 계획 오류의 결과에 더 가깝다. 따라서 이 지경에 이르렀을 때 주위에서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여유를 가지세요”라고 조언한들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일을 여러 가지로 쪼개야 한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보따리를 푸는 것에 비유해 ‘언패킹(unpacking)’이라고 부른다. 하나의 목표를 이루고 있는 하위 목표들로 다시 열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언패킹은 말 그대로 일을 다 구분해 놓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멀티태스킹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출근하자마자 오늘 할 일들을 무작위적으로 떠올리며 수많은 창을 컴퓨터 화면에 띄운다. 한번쯤 돌아보시라. 지금 컴퓨터 화면에 몇 개의 창이 띄워져 있는가? 10개 가까운 수의 창이 띄워져 있는 직장인들이 부지기수다. 실제로 필자가 서울 시내에 있는 한 회사의 사무실에서 근무 중인 분들의 컴퓨터 화면을 조사해 보니, 평균적으로 8.4개의 창을 열고 있었다. 그러면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은 언패킹해서 하나씩 해결하는 방법밖에 없다.

 

어떤 목표를 이루려면 그 목표를 최대한 구분해 각각의 일에 ‘언제까지’라는 시간의 데드라인까지 정해 놓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여기까지 해야만 계획이라고 부를 수 있다. 게다가 이렇게 함으로써 가질 수 있는 더 중요한 측면이 하나 있다. 이렇게 일을 쪼개고 집중하는 과정에서 성취감 역시 더 잘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 해야 할 일의 제목 하나만 덩그러니 가지고 있으면 오늘의 결과는 0점인 실패 아니면 만점인 성공이다.

하지만 그 제목을 명확한 데드라인들을 각각 붙여 10개로 쪼개어 놓으면 나의 오늘 하루에 대한 점수는 100점 만점에 70점, 80점, 혹은 90점도 부여할 수도 있다. 나머지 점수는 재빨리 다음 날 획득하면 된다. 그러니 성취감과 일의 연계성 역시 덤으로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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