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서른의 연애
♣ 지은이
좋은 비
♣ 한 줄 남기기
‘시간을 이기는 감정은 없었다.’
♣ 요약 및 줄거리
연애만 하기엔 너무 늦고,
결혼을 하기엔 너무 이른
30대의 삶과 연애에 대한 이야기다.
10대, 20대를 지나오면서 겪었던 사랑과 이별의 경험들.
지금은 단지 '추억'이라는 한 단어로 뭉뚱그려 표현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설렘, 긴장감, 감사함, 충만함, 감동, 민망함, 아쉬움, 후회, 상처, 그리움
무수히 많은 감정들이 내포되어 있다.
그리고 이런 경험들을 양분으로 자라 어느새 30대가 된다.
이 책은
누군가과 함께 했던 찰나의 순간, 특별한 경험 혹은 만남과 헤어짐까지의 전체 과정을 통해
느끼고 깨달았던 것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20대의 경우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다양한 루트를 통해
여러 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많은 반면
30대의 경우
직장 생활을 시작하면서 동선이 굉장히 단조로워지고
교류하는 인맥 역시 심플해진다.
본인 스스로 부가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 이상
새로운 사람과 접할 기회 자체가 현저히 줄어든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 (요샛말로 '자만추')하던 사람들도
서른 즈음이 되면서 생애 첫 소개팅을 경험해보곤 한다.
연애의 시작 역시 다르다.
호감만 가지고도 만남을 시작할 수 있었던 20대와 달리
30대는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아는 게 많아지고,
아는 만큼 보이는 것도, 겁나는 것도 많아진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혼을 고려하기 때문에
염두해야 할 것들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서른에서 두어 번의 만남과 헤어짐을 경험하면 삼십 대 중반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30대에는 20대에 비해
누군가를 새롭게 만나는 게 조심스럽고 아주 많이 복잡하다.
이별은 여전히 힘들다.
다만 조금은 성숙해지고, 나름의 노하우가 생길지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별은 항상 힘들다.
평범했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지옥으로 변하지만
당사자를 제외한 세상 모든 것들은 하나도 다를 바 없이 잘 돌아간다.
다만 30대가 되면 이별한 바로 다음날 아침에도
출근을 하고 회의를 하고 회식을 한다.
그만큼 생계를 지켜야 하는 책임감이 무거워지기 때문에
슬픔을 느끼는 것조차 퇴근 후로 미루어둬야 한다.
평생 함께할 인연을 찾는 과정은 언제쯤 끝이 날까?
정말 끝이 나긴 하는 걸까?
찾고 나면 그걸로 모든 게 해결될까?
♣ 읽고 나서
서른의 연애.
정말이지 쉽지 않다.
나 또한 서른을 경험하였고,
어릴 적 막연히 상상하던 서른의 내 모습과
실제 서른이 된 내 모습과의 괴리,
미래에 대한 걱정의 고리들이 그물처럼 끝없이 얽혀
여러 밤낮을 고민하고 뒤척였다.
나 역시도
故김광석 님의 노래
<서른 즈음에>를 찾.아.서 들어본 적이 있다.
워낙 유명한 곡이기 때문에
그 전에도 들어본 적은 아주 많지만
서른을 앞두고서야 처음으로
그 노래 가사를 곱씹으며 들어보게 되었다.
가사를 음미하며 노래를 듣는데
뭔지 모를 뜨거운 덩어리가 가슴속에서
목구멍을 따라 차오르던 느낌이
마치 방금 일어난 일처럼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지금은 시간이 흘러
웃으면서 그때를 회상할 수 있게 되었고,
수많은 고민과 걱정으로 머리를 싸맸던
서른 살의 내 기억도 너무 소중한 인생의 한 페이지가 되었다.
이 책은
누구나 겪는 이야기이기에
내가 느꼈던 것과 같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욱 공감을 얻지 않았나 싶다.
비단 연애뿐만이 아니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 맺음’에 있어
진심을 다하고 성숙해지려고 노력해왔다면
이러한 경험들이
본인의 인연을 찾고 또 그 사람과 만남을 이어가는데
반드시, 반드시 훌륭한 자양분이 될 것이다.
♣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
자신의 30대의 삶을 상상하면서
故 김광석 님의 노래
<서른 즈음에>를
찾아들어 본 적 있는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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