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책과 일상 리뷰
생각하는 일상/독후감

[독후감] 82년생 김지영

by 책린이 이과장!! 2020. 1. 19.
반응형

 

 


제목

82년생 김지영

 

지은이

조남주

 

한 줄 남기기

“이상한 그들이 문제지 학생은 잘못한 게 없다는

말을 듣는데 갑자기 눈물이 났다”

 

요약 및 줄거리

 

주인공 82년생 김지영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몸에 이상징후를 나타내기 시작한다.

 

여성으로 살면서 겪었던 불합리

그럼에도 말하지 못했던

그동안의 응어리가 ‘빙의’의 형태로

발현되어 가족 또는 주변 사람으로 돌변한다.

 

어떠한 연유로 이와 같은 병에 걸리게 되었는지

과거 김지영의 삶을 되짚어보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초등학생 때,

남자 짝꿍의 심한 장난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선생님께 말씀드렸으나 돌아온 대답은

'어린 남자아이들은 그런 식으로 호감을 표시하는 것이니 이해해라'

 

중/고등학교 때는

치마 교복, 바바리맨 사건, 진학 문제 등등

한 번은

집에 돌아오는 길

치근덕대는 남자로부터 헌팅(?)을 당해

공포심을 느꼈으나 이때 역시 돌아온 대답은

'스스로 조심하고 몸가짐을 똑바로 하고 다녀라'였다.

 

 

(과거 캠퍼스커플 경험이 있던 지영씨에대해 '씹던 껌'이라고 이야기했던 선배) 
(임신 후 회사에서 단축근무 등 복지혜택을 받자 부럽다던 남자 동기)

 

대학/회사를 다니면서도 마찬가지였다.

단지 여성이기에 마주해야 했던

불합리한 상황들에 대한 여러 가지 예시를 보여준다.

가끔은 도가 너무 지나쳐

범죄행위의 범주에 속할 만한 케이스들도 있었다.

 

(개시 손님으로 여자를 받지 않으나 특별히 배려해주는거라고 선심쓰듯 이야기 하던 택시기사)
(회식 중 술 강권 및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던 농담들)

 

불편하고 기분을 상하는 경우가

일상다반사이지만

본인 있는 그대로의 불만을 드러내기엔

본인이 예민한 사람으로 취급당해

매장당하는 분위기가 될까 겁나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존재가 될까 봐

김지영은 늘 입을 꾹 다물어버리곤 한다.

 

 

이 책은 끝부분까지

여성차별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김지영 씨는 여전히 치료를 받으러 다니고 있다.

해당 병원의 정신과 의사는

임신/출산으로 인해 갑자기 일을 그만두는 직원을 보며

앞으로 아무리 외모가 반반하고 싹싹하더라도 

미혼 여성을 후임으로 뽑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책이 끝난다.

 

읽고 나서

2019년 뜨거운 감자였던 키워드

‘젠더 갈등’

그 중심에 이 책이 있었다.

 

조남주 작가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다른 소설을 통해서였다.

 

귀를 기울이면

여기 없는 소리를 듣는 바보아이의 휴먼다큐!제17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한 조남주의 소설 『귀를 기울이면』. 모자라고 아둔한 줄로만 알았던 한 소년의 재능이 발견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통해 소시민들의 현실적인 비극을 그려내고 있다. 서번트 증후군에 걸려 바보로 불리는 소년 김일우는 아버지의 짜장면 배달을 따라다니다 우연히 청각적인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쓰러져가는 세오시장의 상인회 총무와 폐업 위기에 몰린 외주제작사 프로덕션 피디는 컵 세 개 중에 하

book.naver.com

 

현남 오빠에게

여성의 삶을 정가운데 놓은 일곱 편의 이야기!페미니즘 이슈가 한창인 지금, 한국 사회에서 글을 쓰는 여성으로 살아가는 3-40대 작가들이 페미니즘이라는 테마 아래 발표한 소설집 『현남 오빠에게』. 늘 누군가의 며느리, 아내, 엄마, 딸로만 취급되어 살아온 ‘김지영’씨의 부당한 성차별의 기록에서 한 걸음 나아가, 또 한 명의 ‘김지영’으로 살기를 거부하는 일곱 명의 작가가 써내려간 일곱 편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조남주 작가가 《82년생 김지영》 이후

book.naver.com

'현남 오빠에게'라는 책도 페미니즘 소설인데,

사실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적잖은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살면서 단 한 번도 이런 시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나 역시 살아오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실수를 무신경하게 저질러왔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살짝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 전반적인 패러다임의 큰 흐름이기도 하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갖는 부분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보고 싶은 마음에서

이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사실 페미니즘 소설의 경우

섣불리 독후감을 쓰기가 어려운 것 같다.

 

왜냐하면

내가 남성이기 때문에 공감성 수치가 떨어지는 것인지

가끔 페미 성향의 글을 읽다 보면 스스로 혼동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또한

최근 젠더 간 편 가르기 성향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쉽사리 의견을 이야기 힘든 분위기이도 하다.

 

논리적인 의견의 개재보다는

매우 감정적이고 근거 없는 비방글이 넘쳐난다.

가끔 인터넷 댓글창을 보면

성별 간에 갈등의 정도가 선을 한참 넘어서버린 느낌이 든다.

이와 관련된 용어, 비속어도 무수히 생산되었고,

볼 때마다 불편한 느낌이 많이 드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기울어진 운동장, 유리 천장, 유리 바닥, 탈코, 경단녀

(비속어도 몇 개 알고 있지만 굳이 적고 싶지는 않다.)

 

페미니즘 소설이기 때문에

여성의 입장에서 겪을 수 있는 불편한 상황들을

모아서 총망라해두었다.

조금 과한 설정도 있지 않나 싶긴 했지만

부분적으로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도 있었다.

 

요새 일부 소수의 사람들로 인해

'페미니즘'의 색깔 자체가 변질된 듯 하나,

내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다.

 

본인의 삶이니 어떤 선택을 하든

본인이 책임지면 되는 것이고,
대신 다른 의견도 존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지금은 의미가 너무 퇴색되어

반대의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무조건적인 

온오프라인 테러를 가하기도 한다.

 

 채식주의자의 의견을 존중한다.
페미니스트의 의견을 존중한다.

의견은 의견일 뿐이다.

의견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갖는 것이고,

존중하되 대신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것이 본인 선택이면
본인만 그 방향으로 잘 걸어가면 된다.
다른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의 의견도 존중하면서

또 자신의 의견도 존중받으면서.

자신과 방향이
다르다고 무조건적으로 비방을 하거나
중립적인 사람들에게
선동을 하고 분위기를 조장하는 등의

행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역사적으로 늘 세상은

극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변해왔다고 하는데,

문화와 사상이라는 것이 본래

하루아침에 변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도 얼마의 시간이 더 필요할는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예전에 비해 시대가 많이 변했고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지금도 계속 발전해가는 과정 중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슈로 인해 조금씩 의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분명 순기능을 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바람은

조금 더 논리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무조건적인 대립보다는

건강한 의견 나눔을 통해야만

부작용 없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궁극적으로는

어느 한쪽의 우월주의가 아닌

평등한 사회로 가는데 더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어차피 인간은

공존하며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동물 아닌가.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

 

본인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의 목소리라도 

진심으로 ‘경청’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반응형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