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어른은 겁이 많다
♣ 지은이
손씨
♣ 한 줄 남기기
만약 네게 자꾸 똥파리가 꼬인다면 네가 똥일 수 있어.
♣ 요약 및 줄거리
이 책은 자신의 SNS에 적는 듯한 가벼운 말투로
마음 한 켠에 접어두었던 절대로 가볍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하나씩 끄집어내어 이야기한다.
누구나 살면서 마주치게 되는 상황들,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의 민낯들에 대해
에세이 형식으로 짧막한 글에 녹여냈다.
나의 이야기, 주변에서 흔히 마주하는 내 연인, 친구, 가족의 이야기들.
바로 우리의 평범한 에피소드들을 엮어 놓았고
책을 읽는 내내 몇몇 이야기들은 나를 과거의 어느 한 장면속으로 소환시켰다.
가장 공감이 많이 되었거나 혹은 재치있게 표현한 글들을 아래 소개해 볼까한다.
‘ 해서 안되는 일은 없다. 해선 안되는 일만 있지.’
‘ 사랑은 그 사람을 통해 좋은 습관이 스며들어 네 인생이 바뀌는 일.’
‘ 연기가 늘어가는 만큼 딱 그만큼씩 날 잃어간다.’
‘ 화해의 방법’
♣ 읽고 나서
서른 후반줄에 되고 이런 생각이 든 적 있다.
‘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 색은 점점 옅어져 가는걸까 아니면 짙어져 가는걸까?’
우리는 바쁜 일상에 치이다보니 피곤하고 귀찮기도 해서
굳이 더 이상의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불의를 못 본척 하기도 하고 화를 참기도 하면서 살아 간다.
나이가 들수록 사회적 위치 또는 타인의 시선 때문에 실제 속마음과는 다르게 점잖빼며 행동하곤 한다.
내가 불편함을 조금 더 감수해야
‘매너가 있는 사람’이 되고 ‘꼰대’라는 타이틀로부터 한 걸음 멀어질 수 있으니까.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본인만의 판단 기준이 생기고
그 경험(데이터)이 쌓이고 쌓여 확신이 되면
좀처럼 그 밖의 예외적인 상황이나 의견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진다.
나이가 듦에 따라 아는게, 보이는게 많아질수록
동성이든 이성이든 새로운 사람과 마음을 나누는 가까운 사이가 되는 것이 점점 힘들어지는 것 처럼.
‘사람이 변했다는 것’은 ‘사회성이 늘었다’
라는 의미라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 있다.
사실 그 사람은 여전히 그대로이지만 무리안에서 융화되기 위해 본인을 자재할 줄 안다는 뜻이다.
언제부턴가 나는 책을 읽을 때
작가가 본인의 책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어떻게 기.승.전.결로 구성했는지
큰 그림을 옅보기 위해 책의 큰 카테고리 분류를 보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세 가지 섹션으로 나뉘어져있다.
‘ 지금, 나의 속마음 / 사랑할 때, 그 날의 속마음 / 이별할 때, 당신의 속마음’
‘ 왜 일까?’
시간이 지나면서 한 해 두 해 나이가 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는다.
가족, 연인, 친구, 학교나 직장 선후배.
그 관계속에서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느끼게도 하고,
상처를 입기도 하고 입히기도 하면서
본인 나름의 인생을
한 페이지씩 적어나가는 것 같다.
그 페이지들이 쌓여 내일의 나를 만들고,
마지막 순간에
인생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그 중 사랑과 이별을 따로 빼놓은 이유는
우리를 가장 많이 성숙하게 만드는 두 단어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연인뿐 아니라
살면서 만나는 모든이와 언젠가는 헤어지니까.
♣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
본의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른이 되어버린 모든 어른이들에게
‘이 책을 읽으면서 다소 불편할 수 있어 꽁꽁 숨겨왔던
내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어 마주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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