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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MBC 스페셜- '너를 만났다'

by 버닝 아이스 🔥 2020.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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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책린이입니다~ 😊

오늘은 최근 보았던 한 TV 방송 프로그램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하는데요.

바로 지난주 2월6일 MBC에서 방영된 ' MBC 스페셜 -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 입니다.


(출처 : MBC)



누군가의 기억 속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을 VR(가상현실)로 구현해 
다시 한번 그 소중한 순간을 재현해준다.

최신 VR기술을 활용해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주인공에게 도움을 준다는 취지로 시작된 프로젝트로써 사연의 주인공은 네 아이의 엄마였던 장지성씨입니다.

2016년 어느날 지성씨의 셋째아이 나연이는 갑자기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목이 붓고 열이 나기에 단순한 몸살감기라고 생각했으나 병원에서 확인결과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라는 희귀 난치병으로 밝혀졌고 여름에 병원에 입원한 나연이는 결국 퇴원하지 못하고 그 해 가을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다. 

엄마 장지성씨는 나연이의 투병기 그리고 아이가 떠난 뒤에도 아이를 추억하는 일들을 블로그를 통해 네티즌들과 공유하고 위로받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어떤 날은 하늘이 너무 맑아서 또 어떤 날은 하늘이 너무 흐려서 엄마 장지성씨는 또 나연이 생각에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눈물을 훔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기 딸 나연이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흐릿해질까봐가장 걱정인 장지성씨. 오늘도 엄마는 살아내야 할 현실이 있기에 딸 나연이를 가슴 한켠에 묻고 응어리를 눌러가며 꾸역꾸역 또 하루를 버텨냅니다.

(출처 : MBC)



관련된 최고 기술진들은 과거 나연이의 영상들을 모두 분석하고 조합하여 8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거쳐 VR세상에 나연이 모습을 구현해내는데 성공합니다. 


(출처 : MBC)


VR시연 당일,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장지성씨는 VR을 시작하게 되고 눈 앞에 그토록 소망하던 나연이가 "엄마"하고 부르며 눈앞에 나타납니다. 그 순간 그동안 억지로 눌러왔던 지성씨의 응어리가 터져 뜨거운 눈물로 쏟아졌습니다. 

지성씨는 연신 "너무 보고 싶었어", "한번만 우리 나연이 안아보고 싶어", "우리 딸 만지고 싶어" 라며 울음 섞인 목소리를 토해냈습니다. 

엄마와 나연이는 식탁에 마주 앉아 생일 노래를 부르고 케잌 위에 초를 끕니다. 나연이가 빈 소원은 '우리 엄마가 더 이상 나 때문에 울지 않게 해주세요'. 엄마는 노력하겠노라고 답하며 이어 "나연이가 어디에 있든 엄마가 꼭 나연이 찾으러 갈거다", "해야할 일을 다 마치면 너에게 갈테니 그때 우리 둘이 잘 지내자. 사랑해" 라고 덧붙였습니다.



(출처 : MBC)





정말 방송 중반부터는 보는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특히 나연이와 재회하는 장면에서는 터져 나오는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방송이 끝나고 꽤 오랫동안 가슴이 먹먹했던 것 같네요. 

아직 자식을 낳아 길러본 경험이 없어 감히 그 감정을 이해하겠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만 제가 살면서 겪었던 그 어떠한 경험보다도 가슴 찢어지는 슬픔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만 해볼 뿐이었습니다.

자식을 먼저 떠난 보낸 부모는 평생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산다고 하는데 감히 어림짐작해 볼 수 조차없는 무게의 슬픔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발전된 과학 기술이 생활의 편의성뿐만 아니라 이렇게 소중한 기억이나 경험, 감정들까지 보다 다양한 감성적인 측면에서도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1년간 가장 원없이 눈물 흘였던 한 시간이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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