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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

by 버닝 아이스 🔥 2022.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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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

 

저자/출판사

지은이 : 요아브 블룸

옮긴이 : 강동혁

출판사 : 푸른숲


 

줄거리 및 요약

 

주인공의 이름은 벤. 서른 살이고 지역 신문에서 일한다. 기사를 작성하는 일 보다는 기사에 관련된 학술적인 이론이나 유용한 정보를 괄호 안에 덧붙여 기사의 질을 높여주는 업무를 맡고 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바로 괄호맨이다.

 

벤은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책을 만나게 된다. 책의 표지에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나와있었고 마치 어디선가 벤을 지켜보고 있는 것처럼 현재 주변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었다. ‘우선 신뢰를 좀 쌓읍시다라며 벤에게 말을 걸어오는 이 책은 필요한 순간에 열어보면 직면한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하임울프라는 노인은 죽기 전 인연이 있던 벤에게 위스키 한 병을 남기게 되는데, 벤은 이 술을 한 모금 먹고는 생전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임에도 마치 두 눈으로 직접 본 것 같은 생생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후 이 신비한 술의 출처를 따라 그리고 그 술을 노리는 누군가에게 쫓겨 기묘한 책이 안내하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다다른 곳, ‘바 없는 바’. 그곳에서 가게 주인인 벤처, 그리고 호쾌한 성격의 바텐더 오스나트를 만나게 된다. 벤처는 이 신비한 위스키의 비밀에 대해 알고 있었고, 오스나트는 벤과 마찬가지로 하임울프가 죽기 전에 위스키를 남겨준 또다른 한 명이었다.

 

이 소설에는 아주 다양한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의문의 누군가가 요아브 블룸이라는 작가의 이름을 빌려 앞날을 예지하는 기묘한 책을 펴냈다는 것, 그 요아브 블룸은 주인공 벤과도 연관이 있으며, 실제로 이 책의 작가라는 점, 위스키를 마시면 그 안에 담긴 경험을 마치 본인이 겪은 것처럼 자신의 경험으로 인식하게 된다는 컨셉.

 

빌런인 스테판은 자신과 일면식도 없는 여인에게 접근하여 연인 관계의 경험이 담긴 위스키를 마시게 한 뒤 본인이 원하는 바를 얻곤 한다.

 

바 없는 바건물의 지하실에는 하워드가 그의 일생에 거쳐 남겨놓은 모든 업적이 고스란히 살아 숨쉬고 있었다. 그것은 과거부터 수많은 경험자들이 제조해낸 진귀하고 다양한 경험이 담긴 술 저장고였는데, 그 셀 수 없는 술들은 이 세상을 뒤바꿀만큼의 힘을 지니고 있었다. 이 사실을 눈치챈 빌런 경험자 스테판과 주인공 패거리는 이 값진 유산을 둘러싸고 스펙타클한 혈투가 벌이는데 위스키에 담긴 경험만큼이나 기묘하고 박진감 넘치는 전개가 돋보인다.

 

 

만약에 당신이 위스키 한 병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어떤 경험이 담긴 위스키를 선택할 것인가?

 

정해진 한계없이 자유롭게 상상력의 나래를 펼치며 책을 읽는다면 인간의 욕망에 대해서도 한번쯤 생각해 볼 기회도 가져보면서 또 다른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가끔은 작은 지식 한 조각이 그의 인생의 한 모퉁이를 밝혀 주었다. 예를 들면, 외로운 고래에 관한 기사가 그랬다. 태평양 깊은 곳 어딘가에서는 과학자들이 52헤르츠라는 별명을 붙인 고래 한 마리가 헤엄치고 있다. 고래류의 다른 모든 개체가 15~25헤르츠의 주파수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 비해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고래만은 52헤르츠로 노래를 부른다. 다른 어떤 고래도 녀석에게 응답하지 않는다. 그 고래는 다른 무리와 합류하지 않고 수십 년 동안 허공에 음을 발사하며, 아무 응답도 받지 못한 채 헤엄치고 있다.

`

벤은 그 기사를 읽고 의자에 깊숙이 기대 눈을 감았던 순간이 떠올랐다. 어쩌면 벤 역시 그랬는지도 몰랐다. 벤 또한 자신만의 주파수로 방송을 하며, 다른 어떤 고래도 쓰지 않는 언어로 말하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우리는 모두 외로운 고래다.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주파수가 있다.

 

우린, 그 사람이랑 나는 함께 술을 마셨죠. 그런 다음 스테판이 깜빡하고 두고 온 물건을 가져오겠다고 내 방으로 올라갔어요. 난 물어보는 사람들 모두에게 스테판이 내 남자 친구라고 했고, 모두들 내가 그때까지 스테판을 숨겨 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어요. 하지만 난 그 사람을 숨긴 게 아니었어요. 그저 어제가 되기 전까지 그 사람을 몰랐을 뿐이죠. 그 놈이 내 술에 그걸 탄거에요. 그 놈이 경험자예요. 내가 안 볼 때, 그 놈이 내 술에 그걸, 아예 존재하지 않는 기억을 가지고 다니다가 여자한테 뭔가를 얻고 싶어질 때마다 그 경험을 마시게 하는 거예요. 그러면 짜잔, 그 여자가 놈의 것이 되는 거죠. 그 놈한테 열쇠를 내주고, 울프의 방에서 발견한 술병 얘기를 해 주고, 놈이 원하는 건 전부 해 주는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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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책 속 문장들

그래도 가끔은 작은 지식 한 조각이 그의 인생의 한 모퉁이를 밝혀 주었다. 예를 들면, 외로운 고래에 관한 기사가 그랬다. 태평양 깊은 곳 어딘가에서는 과학자들이 52헤르츠라는 별명을 붙인 고래 한 마리가 헤엄치고 있다. 고래류의 다른 모든 개체가 15~25헤르츠의 주파수로 의사소통을 하는 데 비해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고래만은 52헤르츠로 노래를 부른다. 다른 어떤 고래도 녀석에게 응답하지 않는다. 그 고래는 다른 무리와 합류하지 않고 수십 년 동안 허공에 음을 발사하며, 아무 응답도 받지 못한 채 헤엄치고 있다.

`

벤은 그 기사를 읽고 의자에 깊숙이 기대 눈을 감았던 순간이 떠올랐다. 어쩌면 벤 역시 그랬는지도 몰랐다. 벤 또한 자신만의 주파수로 방송을 하며, 다른 어떤 고래도 쓰지 않는 언어로 말하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우리는 모두 외로운 고래다.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주파수가 있다.


우린, 그 사람이랑 나는 함께 술을 마셨죠. 그런 다음 스테판이 깜빡하고 두고 온 물건을 가져오겠다고 내 방으로 올라갔어요. 난 물어보는 사람들 모두에게 스테판이 내 남자 친구라고 했고, 모두들 내가 그때까지 스테판을 숨겨 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어요. 하지만 난 그 사람을 숨긴 게 아니었어요. 그저 어제가 되기 전까지 그 사람을 몰랐을 뿐이죠. 그 놈이 내 술에 그걸 탄거에요. 그 놈이 경험자예요. 내가 안 볼 때, 그 놈이 내 술에 그걸, 아예 존재하지 않는 기억을 가지고 다니다가 여자한테 뭔가를 얻고 싶어질 때마다 그 경험을 마시게 하는 거예요. 그러면 짜잔, 그 여자가 놈의 것이 되는 거죠. 그 놈한테 열쇠를 내주고, 울프의 방에서 발견한 술병 얘기를 해 주고, 놈이 원하는 건 전부 해 주는 거라고요.


그는 사람들을 견딜 수 없었다. 모든 종류의 사람을.

주어진 문제에 관한 논문을 반 정도 읽었다는 사실을 보여 주겠답시고 강의 중에 짜증스러운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의 참을성 없음에 충격을 받는 참을성 없는 사람들, 텔레비전에서 중요하다고 말하는 모

든 것에 근거하여 사회적 양심에 맞도록 자기 마음을 조작하는 사람들, 전문성이라고 해 봐야 책 한 권에 모두 정리할 수 있을 전문가들, 이중 주차를 하는 사람들, 오직 안경테 너머로 비난하듯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서 안경을 쓰는 사람들, 단 하나의 행위에 미쳐 그것에 대해 모르는 다른 사람을 얕잡아 보는 사람들, 이 세상에 사는 온갖 멍청이들, 감사할 줄 모르고 징징대는 자들, 권력에 취한 공무원들, 자각 없는 머저리들, 작정하고 맛집을 찾아다니는 인간들...


 

읽고 나서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주파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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